내일 저녁에는 김정주 목사님을 추모하는 예배를 드린다고 하지요... 벌써 두 해가 지나네요....
이번 학기에도 새로 오신 분이 많으니까 김정주 목사님을 모르시는 성도들도 점점 많아지네요..[그분들을 위해] 그러니까 김정주 목사님은요... 우리교회를 개척하신 분이구요.... 지금 우리 담임목사님이 UT에서 공부하실때 '목사의 소명'을 주신 분이구요.... 98년 가을 야외예배때에 폐암판정 받으신 것을 저희에게 알리시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자'라는 설교를 계속 해 주시다가 2000년 8월 15일 소천하신 분이시지요.
언제는 한번 목사님 댁에 아내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목사님이 저에게 아주 심각한 말씀으로..
"양형제, 내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목회하면서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하나가 말야.... 때로는 통~ 속을 알 수가 없어요...."
"뭘 부탁하거나 물어보면 '되었습니다',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하는데... 다시보면 안 그렇거든."
"되게 햇갈려 때론..."
저는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무얼 말씀하시는 지 얼른 알 수가 있었답니다. 인사로, 체면상, 예의상... 하는 그런 말을 액면 그대로 받으신 목사님이 혼란스러워 하셨던 것이지요. 그날 목사님 댁을 나서면서 계속해서 그 말씀들이 맴돌다 오늘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진실한 사람과 순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셨던 김정주 목사님이 보고 싶네요. 오늘은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