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부활절 칸타타를 마치고2007-04-10 23: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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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칸타타에서 느꼈던 것을 이 느낌이 점점 희미해지기 전해 나누고 기록해놓고자 하는 생각에서 글을 적습니다. 부족하지만 나누면 더 온전해질 것 같아서요.

얼마나 올라오는 울음을 참으면서 노래했는지요.

2년여 성가대를 하면서도 참 열정적으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성가대를 할땐 웬지 성가대석에 앉아서 설교를 들으면 어깨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어서, 또 더 피곤이 밀려오는 것만 같아서 어느날은 일부러 성가대에 참석하지 않고, 그냥 자리에서 설교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전 성가대에서 찬양할때 한 소절 한 소절에서 제 믿음의 고백이면 참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면서 찬양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년간 성가대를 했지만, 부활절칸타타와, 성탄절 칸타타는 참 여러가지 사정(?)이 생기면서 번번히 그냥 자리에서 찬양을 듣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번엔 꼭 한번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부활절 칸타타에 함께 하면서 연습에서부터 본 찬양이 있기까지 얼마나 큰 은혜가 제게 왔었는지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지금껏 이 핑계 저 핑계로 하지 못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집회를 통해 은혜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은혜 받으시고 나누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그 자리에 있지 못했던 것이 참 아쉽고 후회로왔는데, 참으로 은혜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서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전 지난주 부활절 우리가 찬양할때, 성령님이 우리 교회당안에 한가득 임재해 계시는구나하고 진하게 느꼈습니다. 부활절이라고, 그저 캔디를 나누어주는 날 쯔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하나님을 생각하고 느낄수 있는, 예수님께 감사할 수 있는, 더욱이 정말 자격이 없음에도 부활에 동참하게 하여주신다는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지요. 전 이번 찬양에서 "한 죄인은 주욕하고, 또 한 죄인 주님을 믿고서 그와 함께 낙원갔네" 하는 3번째곡 한 소절의 가사가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부를 때 마다, 참 자격없는 이 낙원에 간 죄인이 저인 것 같아서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제 마음에 뭉클하게 다가오더군요.

언제나 교회에서 가슴벅찬 예배를 드리고나면, 변화산에서 초막셋을 짓고 거기서 살겠다는 베드로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원의 완성이 아직 이르지 못한, 뭔가 충실히 해야하는 청지기의 직분이 제게 있음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뜻을 붙잡고 동행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 가고자 다짐하고, 기도합니다.

다시한번 도저히 제 지식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던 주님의 부활을 믿게 하여주시고 그 맛을 조금씩 보여주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