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성탄예배 간증2003-12-26 11:33:52
Writer

2003년 12월 25일 어스틴 한인 침례교회 성탄 새벽예배 간증 복된 성탄 아침에 안녕하십니까? 저는 권면의 구역 조 석주 입니다. 2003년은 저와 저희 가정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한해가 되었습니다. 지난 9월 20일에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둘째 경서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저희 경서에게 얽힌 이야기를 어떻게 나눌까 생각하다가 제 공책에 기록되어 있는 메모를 들추어 보았습니다.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오늘 구역장 성경공부를 참석하기 전에 새벽기도를 참석했다. 여러가지 답답하고 슬픈 일들을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를 하였다.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였다. 오직 주님만 보도록 하여 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집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다가 혹시나 우리 가정에 새 생명을 주셨는지, 만약 주셨다면 그 새 생명이 평생동안 주님만 바라보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그 때 예배당 의자에 홀로 앉아서 머리 숙이고 기도하는 중년 남자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셨다. 그 중년남자가 나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인지 아니면 우리 가정에 새로 주실 아이가 평생 주님과 함께 살아갈 것임을 보여주시는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러나 그 장면을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나왔고 가슴이 뜨거웠다. 또한 살아계시는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모두 듣고 계심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주님만 의지하며 남은 반평생 살아가도록 하여 주십시오. 아멘. 추가: 만약 우리 가정에 하나님께서 새 생명을 주셨고, 그 아이가 사내아이라면 나는 그 아이의 평생을 주님께 헌신하도록 하겠다. 2003년 봄과 여름 내내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졸업논문을 정리하기 위하여 밤낮이 바뀐 상태로 지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 한낮까지 잠을 자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어느 초여름날 오전 잠에서 깨어났을때 아내가 펑펑 울면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내는 병원에서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매우 높으니 사회와 가정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태아를 유산시켜야 한다는 유전자 전문의사의 소견을 듣고 집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다운증후군은 유전자의 결함으로 선천적으로 정신박약아로 태어나는 병으로 치유의 방법이 없고 태아의 반 가량이 장기와 심장의 기형으로 인하여 생후 이년 이내에 죽는 병입니다. 생후 두살이 넘게 생존하였을 경우 평생 정신박약과 지체부자유자로 살다가 죽게되는 병입니다. 의사와 전화로 통화를 하였습니다. 의사는 산모의 피검사와 초음파검사 모두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가졌음을 가리킨다고 하면서 양수검사를 하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양수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몇주이상 걸리고 이미 산모가 법적으로 유산을 시킬 수 있는 마지막 주에 이르렀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수술을 하라고 종용했습니다. 그때 제가 자신있게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너무도 기가 막혀서 기도도 나오지 않았고 마음은 이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은 오직 "하나님 왜 저입니까?"를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주님과 동떨어진 생활을 청산하고 앞으로는 남은 평생 주님만 바라보며 살겠다고 서약했는데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 괴로와 했습니다. 확고하지 못하던 주님과의 관계는 여지없이 깨어져 버렸습니다. 1월 25일 새벽기도후 공책에 적어 놓았던 "만약 우리 가정에 하나님께서 새 생명을 주셨고, 그 아이가 사내아이라면 나는 그 아이의 평생을 주님께 헌신하도록 하겠다"는 서원은 잊혀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유전자 전문의는 어스틴에서 유일하게 이러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와 연결을 시켜 주었습니다. 그 의사를 만나서 상의하면 시술은 금방 할 수 있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의사와 약속일 전날밤 아내가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생명을 주관하시고 이끄시는 대로 따르겠다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약한 저희 부부는 그렇게 기도를 하고도 다음날 아침 그 무시무시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 입구에서 그 병원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지옥 입구에서 믿는 사람을 만난 기쁨에 차창을 열고 인사를 하자 그분은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사람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마음이 찔렸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하게도 그 말씀이 힘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서 의사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끝내 의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간호원들이 당황하면서 아무런 연락이 없이 의사가 결근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오늘 의사를 만나지 못하면 의사가 출장을 가기 때문에 법적인 기한내에 수술을 받을 수가 없다고 그랬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마음으로 드린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라는 말씀이시구나. 그리스도인이 그런 무서운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돌보셨구나.'생각하며 저희 부부는 이 아이를 우리 가정 평생의 짐으로 삼아 키우자고 다짐하였습니다. 김성배 목사님을 만나뵙고 사정을 말씀드리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구역식구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께도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기도하면서 주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습니다. 책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뒤지면서 밤낮으로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제가 감당하기 힘든 내용들만 있었습니다. 계속 "하나님 왜 저입니까?"를 울부짖으며 기도아닌 원망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때 제가 "주님, 주님의 뜻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주신대로 받겠습니다"라고 기도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원망만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 의를 모두 내놓고 따지려고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하나님 일을 많이 했었으면 이럴 때 '이런 일도 했쟎습니까'라고 따지며 하나님께 매달리고 싶었지만 제 스스로의 약함과 악함과 열매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였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달리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7월 초 제 공책에 적힌 기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님, 특별히 제 둘째아이를 생각하면 감사보다도 답답한 마음이 더 많음을 고백합니다. 그 아이가 자라면서 과연 주님을 인정하며 찬송을 드릴수나 있을지, 얼마나 교회에서도 뭇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며 자랄지를 생각하면 걱정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7월 14일에 정밀 초음파 검사가 있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의 절반 가량이 선천성 심장기형을 동반하기 때문에 태어나기 전에 미리 기형 여부를 알아야 분만시 필요하면 곧장 심장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였습니다. 구역식구들과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결과는 '심장과 내장에 기형이 없다'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것은 여전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4장을 통하여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택하시면서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리라고 시키셨을때 모세가 "저는 말이 느리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라고 말하며 임무를 회피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입을 누가 만들었느냐? 누가 사람을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되게 하며, 사람에게 밝은 시력을 주고 맹인이 되게 하는 자가 누구냐? 바로 나 여호와가 아니냐? 자 가거라! 네가 말할 때 내가 너를 도와 내가 할 말을 가르쳐 주겠다." (출애굽기 4장11절, 현대인의 성경) 이 말씀을 보면서 비로서 하나님이 진정한 온 천하의 주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단지 작디 작은 피조물일 뿐이었습니다. 피조물이 조물주에게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까!'라며 대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제까지 내가 입으로만 "하나님이 나의 주"임을 외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가 다시 알게 된 것은 나의 겉보기 주인은 하나님이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바로 나였음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왜 내가 주님 안에서 열매도 없고 향기도 없는 삶을 살아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공책을 더 찾아보았습니다. 2000년 여름부터 간간이 기록된 제 기도제목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간구했던 것들은 하나같이 제가 세상에서 가지기를 원했던 것이었습니다.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가정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세상에서 쟁취하고 싶은 것들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생명을 사모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저는 절망했습니다. '믿음 생활도 엉터리였구나. 그저 내게 욕심나는 것들만 구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구나'하는 생각이 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절망한 저에게 8월 초순 하나님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을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도저희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안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빌립보서 4장6-7절, 현대인의 성경) 이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 다시 감사와 기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구역식구들의 건강과 여러 문제들을 위해서 기도하던 것이 각 사람의 영적 상태를 위해서 간구하게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별다른 해답은 없었지만 둘째아이의 삶도 주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혹시 다운증후군 아이를 주신다면 같은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이 확실해지자 피조물인 나의 위치는 확실해졌습니다. 왜 다윗이 여호와의 성궤가 다윗성으로 들어올 때 그 앞에서 기쁨으로 춤을 추었는지(사무엘하 6장14-16절) 알게 되었습니다. 9월 20일 임신중독증 증세로 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던 아내가 예정보다 2주일 일찍 경서를 분만하였습니다. 태아는 지치고 약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생후 2달 넘게 계속되던 황달때문에 계속 병원에 다니며 피검사를 하였고 건강한 태아보다 온몸의 근육이 덜 발달한 상태로 태어나 힘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퇴원하기 전 신생아 담당 소아과의사가 이 아이는 뭔가 정상이 아닌것 같으니 꼭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생후 한달 반이 되었을때 다운증후군이 확실하다며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던 유전자 전문의에게 보이러 갔었습니다. 유전자 전문의의 진찰 소견은 정상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유전자 검사를 했습니다. 한달 후 12월 초 유전자 검사결과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90%의 확률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아이, 태어나서도 신생아 소아과 의사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고 하던 아이가 정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간절하게 기도해주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제 기도내용이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 왜 저입니까?"를 하나님께 여쭙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왜 저같이 보잘것 없고 아무 재주도 없고 악한 사람을 이렇게 부르셨습니까? 왜 저같이 전혀 쓸데없는 자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그 피를 흘리셨습니까? 왜 저같이 이 교회에서 제일 작고도 작은 자를 주님께서 쓰시려고 그러십니까? 제 모습 주님 앞에서나 세상적으로나 너무 허물이 많고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님께서 제 힘이 되시므로 제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저를 주님 나라의 가장 작고 보잘것 없는 일에 써주십시오. 오직 주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감당하겠습니다." 오늘 성탄 아침 바로 이렇게 한 생명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오래 참으시며 우리들을 죄에서 사하실 길을 만들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이 영원토록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 간증과 찬송은 찬송가 204장 1절과 같습니다: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성령과 피로서 거듭나니 이세상에서 내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 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