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진주 장사2004-04-21 18:09:12
Writer
그런데, 혹시, 여기, "예수님짜리" 성경공부 하신 분들만 쓰는 곳인가요? 아니면 "예수님 짜리" 면 써도 되는 곳인가요? ( "예수님짜리" 성경공부를 하지 않은 탓에 괜히 도둑이 제발 저려 갖게 되는 의문인지도 모르지만. - - ;; ) 어쨌든, "예수님짜리" 면 써도 된다고 맘대로 믿고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오스틴 침례교회라는 주님의 몸에 감사드리는 마음에, 그리고,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혹시 "예짜" 성경공부 하신 분들만 글을 올리는 곳이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달리 어디다 올려야 할 지 몰라서 여기 올리는 것이거든요. 저희들은 권면의 구역의 이여진, 이재성입니다. 몇 주 전쯤 저희 부부에게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전도를 했거든요. 복음을 들은 그 친구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복음을 전한 저희는 얼마나 기쁘던지! 목사님을 모시지 않고 저희가 직접, 그리고 부부가 함께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한 것은 결혼 후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은 말했습니다. “오늘 전도하면서 그 말씀이 생각났어. 진주장사 얘기 말이야. 내 친구가 복음을 들어야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셨나봐. 비자내느라 변호사비용 든 거, 이사 비용든 거 그런 거 다 그친구때문인 것 같아. ” 그래서, 저는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마태복음 13장에 있는 진주 장사 얘기를요. 그리고, 예전부터 있던 의문 하나가 풀렸습니다. 그 의문은, 13장 44절에서 “천국은…보화와 같다” 고 말한 반면, 45절에선 “천국은…진주와 같다”고 안하고 “천국은…장사와 같다” 고 말한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배운 답은 이것입니다. 복음을 들은 사람이 그 복음을 소유하게 되면 그 복음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람 안에 있는 그 복음은 다른 사람의 영혼을 극히 값진 진주처럼 귀히 여기며 찾고, 그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에 삶의 모든 것이 드려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날 복음을 전하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저희 남편은 하나님께서 본인을 왜 샌디에고에서 일하게 하셨는지 궁금하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그 동네에서 옛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저희 부부가 갖게 되어 기도해왔는데, 남편 직장이 프로젝트를 많이 놓쳐서 직원들을 내보내게 되어 저희 남편이 갑자기 새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샌디에고를 떠날 날이 가까왔으니 더이상 미룰 수도 없어 그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연락을 했는데, 그 친구도 샌디에고를 떠나기 직전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의 샌디에고에서의 마지막 만남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날날이 성도 두사람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직접 입을 벌려 저희 안에 있는 복음을 증거하고 선포하도록 등을 떠밀렸던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하나님께서 샌디에고에서 저희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이,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그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은혜를 위해 사용되기 위한 것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새로 직장을 구할 보장도 없고, 어디로 가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확실한 건 아마도 장거리 이사를 가야할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저희 마음에 한가지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다음에는 어디로 가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만남과 일들을 위해서 보내시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을 위해 우리 삶에 허락하신 모든 것을 사용하시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전도 한 번 하고, 저희끼리 농담으로 “우린 떠돌이 유랑 극단이 아니라 떠돌이 유랑 전도단”이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희가 머물 다음 장소를 어제 알려주셨습니다. 다음 장소는 로스엔젤레스 근교입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뭘 어떻게 해달라고 해야 이익인지 계산도 서지 않을 뿐더러 그래봤자 부질없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하던 저희부부에게 첫 직장 보다도 훨씬 더 좋은 직장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남편이 재밌게,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었죠.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기근을 불러 그 땅에 임하게 하시는 것은 사람이 의뢰하는 양식을 끊기 위함이라고. 인생에서 기근을 만나는 이유는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에 내려가서 양식을 구하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라고요. 먼저 그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다며 하나님께서 먼저 구하라 하신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다스림”이라고요. 이번 기근을 지나며 저희로부터 말미암은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평안을 주시고, 복음을 위해 저희 삶의 모든 것을 들어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삶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설레이는지요. 앞으로 저희가 살아갈 삶에서 만나게 될 기근에서도 복음이 전해지며 믿음이 더하여지는 은혜 속에 살기를 원합니다. 이번 전도는 저희 심령에 치유의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둘다 대학부때 전도훈련을 받았지만 그 이후 오랫동안 복음을 저희 입으로 전하지 않고 살았었습니다. 그것은 침묵만으로도 상처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복음 가운데 새로이 세워주시고, 조금씩 더 복음을 나누고 전할 수 있게 입을 열어주시고, 이제 복음을 들고 가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의 기도를 하고,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시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천국은 “복음”인 동시에 “ 그 복음을 소유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천국 복음이라는 보화를 발견하고 삶의 모든 것을 그 보화 아래 두고, 이제 복음이 필요한 한 사람의 영혼을 찾아 진주 장사같이 삶의 길을 걸으며 삶의 모든 것이 복음이 필요한 그 영혼을 위해 쓰임받는 그리스도인은 몇십배 덩치의 음식에 간을 배게하는 작은 양의 소금과 같습니다. 서말 가루를 부풀게 하는 몇 숟갈의 누룩이나 큰 나무로 자라나 새를 품는 겨자씨와 같이. 천국입니다. 오스틴 침례교회에서 저희 부부의 삶에는 새로운 전환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무기력했던 신앙이 복음 안에서 회복되고 이제 복음 안에서 저희 삶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되도록 회복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글 한줄 한줄 가운데 흰 여백마다에는 안보이는 글이 한줄 끼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숨어있는 것이지요. 성경의 말씀은 복음이라는 열쇠로 열어야 열리고, 복음이라는 렌즈로 보아야 보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매일 저희에게 복음을 알게하시고, 그 복음 가운데 살게하시고 그 복음을 나누며 썪어질 우리 삶의 모든 것조차 극히 값진 진주를 하늘 창고에 들이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 사모님, 중보기도팀 여러분과 구역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큰 사랑의 빚에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갚아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