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Carbondale 별이네 입니다2006-09-03 23: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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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이네 입니다.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스틴을 떠난지 벌써 3주가 지났네요.

다른분들처럼 저희도 아직 어스틴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처음에는 남편을 쫒아오지 않고 별이와 둘이서 어스틴에 남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많이 썼습니다. ^^

어스틴에 남아서 제자훈련을 마치는걸 하나님께서 더 좋아하실거라고 저 스스로 만들어 놓은 잣대에 하나님의 뜻을 억지로 끼워 맞추고서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혼자 우겼다지요 ㅠ.ㅠ

결국 이곳까지 저를 오게 하셨습니다만...

너무 급하게 남편을 쫒아가기로 결정을 한 바람에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정말 정신이 없어서, 마치 야반도주 하듯이, 떠나느라 주변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떠났네요 죄송합니다.

이곳은 이미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어스틴보다 북쪽에 왔다는 실감이 나게 합니다.

이곳에는 한인교회가 카본데일 한인 비전 교회 한군데 뿐인데, 마치 어스틴 한인침례교회가 맨처음 미국교회를 빌려 시작한 것처럼 미국교회 건물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오자마자 마침 교회 전교인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밑에 은하언니가 말씀 하셨듯이 전원일기 양촌리처럼 온동네 어른들께서 손을 일일이 잡아 주시며 환영을 해주시는데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교인수는 얼마 안되지만 수련회를 통해서 모두들 뜨거운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이 교회가 부흥하기를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별이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별이도 적응을 잘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창 말이 늘고 있어서 못하는 말도 없고 말대답도 얼마나 잘하는지 가끔 엄마, 아빠를 놀라게 합니다.

일찍 태어나 어스틴에서는 교인분들께 걱정을 많이 끼쳤던 그 녀석이 이곳에서 얼마전에는 말을 너무 잘한다고 해서 교회분이 천재소녀로 등극을 시켜 주셨습니다 ㅎㅎㅎ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별이가 태어날때 모두들 기도해 주셨던 분들과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신 분께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가집사님이 늘 우리가 생명을 맺지 못하면 다른데서 뺏어오기라도 해야한다면서 외쳐(?)대시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열매목장에 많은 생명의 열매를 보내주신것도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저희남편이 이곳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집사가 되겠다는데... 과연 어떻게 역사하실지도 궁금합니다.

저희 가족을 결국 이곳에 오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매일매일 깨닫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너무나 시골이라 이곳으로 놀러오시라는 말씀은 못드리겠고 혹시 근처에 세인트 루이스나 시카고쪽으로 지나가시게 되면 꼭 연락 주세요.

그리운 마음담아 카본데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