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Re: 천기를 짚을 줄 아는 그리스도인2003-10-24 1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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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흥미로운 주제를 접하게 되는군요.... 우쒸.... 오늘 구역예배 준비때문에 회사일도 많이 몬했는데... 또... 1. "하나님의 성품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역사의 흐름, 즉 천기를 정확히 짚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에 대해서 전 이 출발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단 아무리 예레미야가 훌륭한 선지자라 할지라도 과연 그가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을 했기에 유다가 망한다고 예언을 했을까요? 당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누누이 나오지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달하는 메신저...에 불과합니다. 즉 하나님이 예레미야한테 그리 말씀을 해주셨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한것>은 아니다라는 확신때문에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한 예레미야도 한낱 죄인에 불과합니다. 가령... 자신의 핍박하는 유대민족들을 벌하라고 여호와께 부탁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을 보면서... 머랄까 인간의 모습, 인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오옷... 벌써 삼육오 나눔터에서 읽은 말씀이...^^ ). 자신의 육신이 찟겨지면서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우리의 용서를 비는 예수님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쉽게 비교되는 모습이였습니다. 결국 <우리가> 파악하는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알게 해주신것>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천기를 짚을 이유가 없는> 사랍입니다. 왜냐면... 예수없이는 걍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니까요.  암튼 그래서 구약의 선지자들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말씀하신대로 <절대 권력 앞에 모가지 드리밀고> 외칠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박양주님 글의 최종 의도는 이런 선지자들의 활동에 관한것이 아니기에 아래과 같이 계속 따라가겠습니다. 2. 일제시대와 군정시대의 기독교지도자들에 대해서 전... 일단 죄송하지만 한경직 목사님,  김준곤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이 무엇을 정확히 하셨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어째서 조만간 다가올 ‘민주’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셨을까?> 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기에 앞서 전 <왜 그분들이 민주의 흐름을 감지해야만 하는가?>라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소망하고 하루라도 빨리 오기만을 기다려야하는것은 <주님이 약속한 날>이지 <민주>가 아니라고 믿기에 그렇습니다. 민주가 오면.... 그럼 세상의 모든 죄가 씼기게 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본토인 영국, 혹은 미국은 예수쟁이로 들끓어야 하는데... 현재의 모습은... 결코 그렇지가 않죠. 따라서 그분들이 아마 진정 주님의 큰 일꾼들이였더라면... <민주의 흐름>을 감지해야할 필요도 없고 할수도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주님의 저희에게 일러주시기전엔 알수도 없기도 하지만... 주님이 갈켜주시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건 공산주의건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운영하는 체제입니다. 항상 죄중에 있을수밖에 없죠. 어쩌면 그분들은 주님이 우리를 위해 피흘리시면서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숙제(내 양을 먹이라!)를 살아계신동안 하기에 너무나 바쁜 나머지 <민주의 그날>이 오는것엔 둔감할수밖에 없었을런지도 모른다는 제 짧은 추측도 보탭니다. 3. 몇몇 현대 한국기독교자 지도자들의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일단 이건 동의합니다. 재정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많은 죄를 지은 기독교 지도자들... 하지만 전 놀라거나 개탄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첨보는건 아니자나요? 다윗도 그랬고 모세도 그랬습니다. 저도 그럴수도 있고 또 목사님도 그럴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죄속에서 지긋지긋하게 살수밖에 없는 우리 영혼을 볼때 지난주 목사님 말씀대로 심령이 가난해질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그럴때 우리를 위로해주시는것은 주님이시지 <맘 고쳐먹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아닐것이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마치면서.... 모르겠습니다. 제가 넘 Naive한 이야기만 늘어놨는지요. 하지만 제가 오스틴침례교회와서 알고 배우고 믿는 하나님은 일단 <그런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임을 말씀해주신다고 믿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이라면 전 우리 가정을, 우리 구역을 이끄는 지도자이거든요. 근데.... 제가 과연 우리 가족들의 영혼을, 우리 구역식구들의 영혼을 이끌만큼 <천기>를 짚기는 커녕... 그런 기독교지도자들처럼, 비록 규모는 그네들만큼 크지는 않지만, <제가 할수있는 위치에선 지을수 있는 죄는 다 지으면서 사는 죄인>이기에 우선 그들과 내가 다르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 그러는 가운데 매달릴것은 예수의 십자가지 우리들의 양심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름대로 답변을 마칩니다. ------------------------- 박양주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선지자, 혹은 예언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어렸을 때, 난 솔직히 미아리 운명 철학원에서 장사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 중 매우 용한 사람 정도의 사람 아닐까고 생각했다. 신내림을 찐하게 경험한 영험한 영매나, 어떤 때는… 전설의 고향이나 무협 소설 등에 등장하는, 천기를 살필 줄 알아 주인공에게 조만간 닥칠 최대의 위기 순간에 이 주머니들을 풀어 보라고 언질해 주는 고승… 정도? 학부 시절 한 성서 읽기 모임에서 비슷한 주제로 함께 논의한 적이 있었고, 나는 이들의 정체에 대해서 약간은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 세상의 창조주가 하나님이시고, 그 역사의 주관자도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있어 하나님은 역사가 그냥 그렇게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는 분이며, 나름의 독특한 방법으로 끊임 없이 인류 역사에 간섭하시고 개입하시는 분이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성품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역사의 흐름, 즉 천기를 정확히 짚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의도를 알고 있다는 것은 이 역사의 운행 원리를 안다는 것이고, 따라서 그 원리에 비추어 앞으로의 나아갈 바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이치리라.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이같은 눈을 가진 이들이 아니었을까? “왕이시여! 당신이 지금 펼치고 있는 정책들은 하나님의 의도와 방향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하신다면, 아마도 제가 알고 있는 그분 하나님은 조만간 이 땅에 이러이러한 재앙을 내리셔서라도 이 민족의 역사를 바로 잡으려 하실 것입니다!!!” 절대 권력 앞에 모가지 드리밀고 외쳤던 이들… 바로 그네들이 선지자들 아니었나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역사의 흐름을 꿰뚫는 이들이다. 더 정결한 마음으로 성서를 읽고, 더 경건한 몸가짐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 역사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눈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위의 논리대로라면… 하나님을 잘 믿고, 그래서 그분을 잘 알게 되면 될수록 천기를 잘 짚어야 할텐데… 그와는 정 반대의 경우인 것으로 보이는 예를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의 시절… 어째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일본의 반도 강점과 백성에 대한 수탈이 결국 멸망으로 종결될 것임을 보지 못하였을까? 바로 몇 년만 지나도 드러나게 될 치욕과 수치의 결정, 신사 참배를 결의하게 되었을까? 군사 정권의 폭압의 시절… 한국 개신교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우셨던 한경직 목사님, 대학생 선교의 핵심을 이루셨던 CCC 총재 김준곤 목사님, 성령 운동의 정점에서 엄청난 부흥의 역사를 몰고 다니셨던 조용기 목사님… 그분들은 어째서 조만간 다가올 ‘민주’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셨을까? 독재정권을 축복하고, 그 정당성을 공표해 주는 나팔수의 역할을 기독교가 앞장 서서 했다는 오명의 자리를 거부해야 한다는 혜안을 왜 가지지 못하셨을까? 최근 인구에 회자되는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문제들… 아들은 당회장으로 자신은 원로 목사로 부인은 재단 이사장으로… 영구 집권의 틀을 마련하신 목사님… 분당 금싸라기 땅에 교회 돈으로 수십억 건물 지어 아들은 당회장으로 자신은 동사 목사로 가신 존경받는 목사님… 간통과 공금 횡령 등으로 구속되시는 순간까지도 정치적 탄압이라 억울해 하시는 감리교 어른 목사님… 그렇게 말들이 많아도 꾿꾿하게 자신의 사위에게 총재직을 물려 주시는 선교단체 총재님… 참 이상도 하다. 평생을 예수 믿고, 그를 전하고, 그와 동행하며 더 많이 그를 알게 되셨을텐데… 가면 갈수록 맑아지셔야 할 그분들의 눈은… 천기를 살피기는 커녕 완전히 무언가에 덮어 씌워 한치 앞도 못보시는 분들 같이 되셨으니 말이다. 요즘에는… 정말이지 눈물이 고이게 만드는 기사들을 또!!! 접하고 있다. 각종 시국 기도회다 뭐다 몰려 다니며, 미국을 위해 기도하자며 영어로 기도하는 놀라운 퍼포먼스까지 펼치시던 ‘교계 어르신’ 들이… 얼마 전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셨다. 놀랍게도 그들은 “(전투병) 파/병/촉/구”를 외치고 계셨다. 오… 하나님… 맙소사.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사람 죽이는 일에 동참하자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란 말인가? 명분 없는 전쟁, 자본을 위한 전쟁, 복수와 증오로 가득한 전쟁… 그곳에 우리 젊은이들을 총들고 나가게 하는 것이 과연 이 시대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의 계시란 말인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언론에서 파병을 선동하는 일은 원래 그랬던 이들이니 그럴 수밖에… 넘겨 버릴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극우 세력들이 거품 물며 전투병 파병을 외칠 때… 불쌍한 눈으로 한번 쳐다 보아 주었다. 소위 개혁적 인사라고 자처하던 이들이 이러저러한 현실적 판단에 근거해 파병에 손을 들어 주는 경우도 그냥 이해해 주련다. 믿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현실 앞에 원칙을 굽히는 모습을 보며 적쟎이 실망했지만… 주고 받는 정치적 생리의 한복판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많이 양보해 주고도 싶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팔며 살인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기독교의 깃발을 들고 어둠의 역사에 동역자가 되어서는 정말이지… 천벌을 면할 수 없다. 미국이 주는 풍요가 그리도 탐스러운가? 자본이 주는 안락에 눈이 멀어 버릴만큼 그네들의 복음은 무기력했는가? 가나안 민족의 바알세불에 한눈 팔던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단 말인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어째서… 평생을 복음만 붙들고, 그것만 전하며, 교회의 부흥에만 전념해 오셨던 분들… 왜 그분들의 눈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두워져만 가는 것일까?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어째서 그분들은 죽음과 어둠의 진영에 합류하시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그네들 개인의 소양이 문제일까? 한완상씨의 지적처럼 우리나라에 전해진 왜곡된 복음… 근본주의적 복음주의의 문제가 깔려있는 것일까? 그네들에게서 배운 대로 착실히 하나씩 밟아 나가면… 결국 그네들처럼 눈이 어두워져 천기를 살필 줄 모르는 부끄러운 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