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라식... 스키장... 그리고 고스톱2003-12-24 07: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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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 아시는 분들은 아미 아시지만... 제가... 한 열흘전에 라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라식수술을 받게된것도 사실 참 은혜중에 받아서 일단 그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 두달전이였던가요... 전 회사를 어느때처럼 아침에 출근하고 있었죠. 그날따라 아침에 주님과의 교제를 해서 그런지 운전하면서 입에선 찬송가를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늘 하듯이 회사 후문쪽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차를 틀어서 정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걍 그렇게 되더군요. 물론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곤 정문으로 들어가는데... 정문 로비 저쪽 소파에 앉아았던 어느 사람이 저를 보고 손을 흔들었죠. 전 모르는 사람이라서 걍 아침에 인사하나부다...라고 지나가려는데... 계속 손을 흔들더군요. 그래서... 자세히보니까...제가 알고있던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민선배였습니다. 민선배는 다른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였지만 나름대로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죠. 제가 그 민선배를 몰라봤던 이유는 평소 그분이 쓰던 두꺼운 안경이 없었기때문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안경이야기가 시작됬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미국회사치고도 매우 관대한 라식수술 보험패키지가 있었습니다. 그니까... 라식수술을 하면 수술비의 절반을 대준다...라는 것이지요. 한 3000불하는 수술비를 절반대준다는것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그 절반인 천오백불... 누구한테나 쉬운돈은 아니죠. 그래서 전 걍 그런게 있다...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민선배는 이번에 라식수술을 한것이죠. 왜냐면... 저희 회사가 내년부터 이 라식수술 패키지를 회사 경비를 줄이기위해서 없애기로 결정했기때문이죠. 그래서 민선배는 저보고도 하라구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에잉...그래도 천오백불을 내야하자나요"....라고 하니까... 그분왈... 음.... 내가 간 곳에서 하면...68불이면 하는데....라는 것이였습니다. 병원에서 보험을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회사한테 가능한한 많이받고 환자한테는 가능한한 않받게 조절을 했기때문에 가능한 것이였습니다. 68불이라... 전 갑자기 이거는 하나님이 주시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민선배는 그날 아침에 정문로비에서 잠깐 누굴 만나서 물건을 받기만 하면 됬었고 실제로 저와의 그 짧은 대화를 나누는 순간, 그 사람이 와서 물건을 전해주고 갔었습니다. 그니까 제가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아니 정문으로 들어와서도 몇분정도 일찍 혹은 늦게 들어갔더라면 전 민선배를 만날수가 없었던 것이죠. 분명 하나님의 준비되심을 느낄수 있었고.... 회사 자리로 들어오면서... "하나님이 나를 안경을 쓰면 않되는곳으로 보내시려나..?".... "흠.... 그러면 알라스카...나 아프리카같은 오지?"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 암튼 기뻤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준비해주셨기에 믿고 따라가겠습니다. 혹 그것이 아니라면 언제라도 거두어주시옵소서..."라면서 말이죠. 그 기도는 제가 수술대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계속 했습니다. 사실... 어떤 이유로던간에 자기 눈을 누구한테 맡긴다는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였으니까요... 수술을 하면서... 주님이 아무것도 보지못하게해서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다메섹으로 갔었던 사울을 생각했습니다. 결국 수술은 잘 되었고... 눈도 차츰 차츰 보여서 수술한지 현재 열흘지 지났는데 안경없이 생활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다를수 있는 결과입니다. 한번 수술을 한 경험자로써 드리는 말은... 모르겠습니다. 한 300불이라면 할까... 3000불내고 하긴 역시 넘 돈 아깝다... 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아무리 좋은 라식수술을 받아도 나중에 40살이 넘으면... 돋보기는 어차피 다 써야 합니다. ^^) 그러면서... 제 이웃엔 나름대로 아이들때문에 가깝게 지내면서도 <전혀> 믿지 않은 가정이 두가정 정도 있는데... 어찌어찌 그 가정들이랑 이번에 스키장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몸도 맘도 좀 시끌시끌해서 쉬고싶은 생각도 있었고, 또 미국에선 스키장 한번도 간적이 없기에 좀 주저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머랄까 4박5일동안 그들과 같이 지내면 그들을 전도할수 있는 기회가 참으로 많겠다...라는 생각에서 조인하게 되었고, 또 무엇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스키장이라면.... 안경을 쓰면 여러가지로 불편한 곳...임이라는 생각에... 혹시 주님이 나를 여기로 보내셔서 이사람들을 전도하라고 그러시는것 아닌가? ^^...라는 조급한 제 생각때문에도 그리 했던것 같습니다. 아님... 걍 놀구싶은 제 마음을 이런 저런 모습으로 합리화하는것일수도 있구요. ^^ 암튼 그래서 가기로 했고... 이런 저런 계획을 짜다가... 보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간다는것이 사실 어찌보면 매우 조심스럽고 또 위험스럽기까지 한 일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이분들은 <놀러>가기를 윈하기에 별의별 세상일들이 다 준비되고 있습니다. 술판에 고스톱판에.... 휴~ 제가 감당하기 힘든 것들이 많이 준비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분들한텐 너무도 자연스러운 휴가 여행과 나한텐 이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말씀나눔은 사실 결코 쉽게 서로 어울릴수 없는 넘들이라는거죠. 자칫 제 욕심에 섣불리(?) 말씀을 전하려했다간 나름대로 본인들한텐 소중한 휴가여행의 분위기를 완조니 망치는 놈... 이 제가 될수도 있고...  그렇다구 제가 뒷짐지고 어리버리하다간 저도 분위기에 휩쓸려 술판에 고스톱판에 휘말려들어갈수도 있겠다...라고 느꼈기때문이죠.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제 생활이 참으로 단순했다는것을 느낍니다. 회사...집...그리고 교회...이렇게 딱 세가지밖에 없었기에 제가 만나고 교제하는 <한국사람들>은 제 가족을 제외하곤 다 우리 교회사람들이니까요. ^^ 그러다가 이제 완조니 <세상사람들>속에서 그들한테 말씀을 전하려고 하니까 역시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해서... 목표를 대폭 하향수정했습니다. 가서 내 신앙이라도 잘 지키자.. ^^ 가서 늘 아침마다 묵상과 기도하고... 그리고 주님한테 이런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자꾸 자꾸 맡기자. 조급해하지말자... 머 이렇게 말입니다. 암튼 그리해서 27일부터 31일동안 4박5일로 산타페로 여행을 갑니다. 늘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들과 어디를 가는것을 가족여행으로 대치했었기에 이번엔 사실 저희 가족도 나름대로 오붓하게 즐겨보려는 생각도 많습니다만.... 여러분의 기도가... 아쉬워서 이렇게 부탁드리려 글을 올립니다. 가서 인터넷이 좀 되면...사진도 올리고 그러겠습니다. ^^ 추신: 이놈의 밥솥과 브루스타는... 언제쯤 떨구고 맘 편히 여행 가게 될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