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요셉과 나.2006-07-03 1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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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 미독립기념일이라 오늘 회사 놀았다. 아침 늦게까지 늘어지게 잤다. 요즘은 왜 이리 꿈이 많이 꾸어지는지... 꿈 내용은 이해되는 것도, 이해 못할 것도, 왠지 유혹같이 보니는 꿈들이 자꾸자꾸 꾸어진다. 꿈꾸는 요셉인가? 아니겠지...

요즘은 요셉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성경의 많은 인물처럼 인생이 파란만장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고 애썼으며 여러모로 하나님 계획 성취에 쓰임 받았다. 하지만 왠지 내게는 요셉을 생각할 때 불쌍하다는 느낌이다. 홀로 가족과 떨어져 살며 느꼈던 외로움. 순간순간 내 의지와 다르게 들이 닥치는 외국에서의 상황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너무 over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갈등. 포기하고 싶고 세상과 타협하고 싶었을 것 같다. 그리고 해결하지 전까지 짋어지고 다니지 않았을까? 형제들에 대한 분노말이다. 마음이 외로울 때나, 일들이 꼬이고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그때 그 웅덩이로 돌아가서 분노와 실망과 슬픔을 키우지 않았을까?

하지만 요셉은 그 하루하루 삶 속의 영적 전쟁들을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도 내 생각을 감당하지 못할 때, 요셉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나도 요즘 기도를 '쫌' 한다. 왠지 기도를 꼭 해야만 할 시기인 것 같다. 점쟁이도 아닌데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왠지 하나님이 영적으로 긴장시키시고 뭔가를 준비시키실 일이 있는 것 같다.

대학 2학년 때 일이다.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렸다. 그때 목사님께서 상당한 영적 '경지'에 계셨던 것 갔았다. 남들이 그렇게 이야기 했었다.  집회 중 목사님이 안수를 하는데 정신을 잃었다. 한 3분. 그냥 전원이 나간 컴마냥 그냥 꺼졌다. 3분 후 정신이 들었다. 바닥에 누워있었는데 좀 쪽팠렸다. 생각해 보면 산만한 덩치가 교회 바닥에 3분 동안이나 널부러져 있었다는 사실이 좀 그랬다. 그런데 그 후 내 기도가 좀 '심도'있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때 '하나님 저는 누구입니까? 저는 무엇입니까?'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이 기도가 눈물을 흘릴기도 제목은 아닌데 왜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다. '자식,  너는 문진옥이고 너는 사람이지... 그리고 하나님 자녀지'. 해답은 간단 명료한데 왜 그렇게 뭘 알고 싶어 기도했는지.

그런데 대답이 있었다. 확실한 건 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You're special. You're a special man.' 나는 순간 내가 요즘'그 당시' 하나님 영어 좀 방언은사로 안될까요?' 하던 기도 응답인가하고 순간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우습다. 하나님 왜 한글 나누고 영어 쓰세요. 뭔가 이상해... 그래거 혹시 영어가 되지 않을 까하고 그 이후로 영어 공부도 열씨미 했다.^^

그 응답은 아직까지 내 맘속에 남아있다. 뭐가 특별하단 말이지? 정말이지 특별한 거, 특별할 거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도 그 말씀이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내 스스로에게 '야, 하나님이 특별하다는데 ...'라는 식의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내 스스로 좀 이해는 안되도 특별한 뭐가가 내 속에 있을거야 라는 식의 생각이었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내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갑자기 어려운 일을 맡아 긴장+염려+기대가 많은 상황에서도 뭔가 특별할 사람에게 특별한 것을 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그 특별함이란 '예수님짜리'였다는 게 이 교회에 와서 알고 인정하게 된 거다. 실은 그래도 뭔가 내게 주위 사람들보다 특별한 뭔가가 아닐까하고 서운한 맘에 기도했다. '하나님 그 때 그게 이거 맞아요?'. 맞단다. 예수님 짜리. 기도하면 할 수록 하나님이 '너는 내가 맞다는게 뭐가 그리 아쉬워서 그래?' 하시는 듯 하다.

요셉으로 돌아가 보니 그랬다. 부모의 사랑, 형제의 질투, 배신, 낯 선 환경, 사람들, 두려움, 살아남아야 된다라는 집념, 작은 성공들, 유혹들, 큰 기회,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변화, 분노를 정리하라는 하나님, 때려주고 싶었던 사람들, 용서의 갈등, 그 후의 안식.... 아직까지 내게 큰 기회나 성공은 오지 않을 듯 하지만 내 눈에 보기에 작고 큰 차이가 있을 뿐이지 하나님이 보시기엔 그냥 준비하신 것을게다.

앞으로도 계속 쭉 특별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텐데...

기도는 내게 있어 영적 전쟁의 가장 소중한 준비물 중의 하나 맞다. 무전기도 되고 비상식량도 되고 방독면도 된다. 그리고 가끔 외로울 때 꺼내 보는 엄마의 편지 같기도 하다(하나님은 아버지라는데? 천국에 남녀구별 없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