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감사2007-05-28 16:49:48
Writer

안녕하세요. 이융 입니다.

Austin에 계시는 모든 성도들이 잘 계신지 참으로 궁금하고, 오스틴에 처음왔을때 한국을 그리워했던것 처럼 NJ에 1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Austin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Austin은 저의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형의 결혼때문에, 한국에 갔다가 어제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언젠가 부터 하나님을 알게되면서, 저에게 일어나는 일 (특히,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에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뭐 그런것들을 생각하는 버릇도 생기고요. 묵상을 통해서 어떤 것은 이런 뜻이셨구나, 알게 되기도 하고, 모르는 것은 궁금한체로 살기도 합니다.

어제 새벽에 도착해서 피곤해서 잠이 든후, 오늘 아침 바쁘게 짜여져 있는 복잡한 스케쥴을 소화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아파트에서 학교로 향하는 도중, 작지 않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아파트내의 도로에서 가다가 차가 좀 이상한것 같아 잠깐 세우고 타이어도 좀 보고, 이것 저것 보려고,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켜는 순간, 뒤에서 차가 오는 것을 거울로 보았습니다. 처음 3초간은 그냥 오는 구나 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것을 보고, 다음 한 8초간은 멍하게 그 차를 거울로 바라보았습니다. 뭐 바라보고 싶어서 바라본것은 아니고, 그냥 너무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멍하게 보고만 있었겠지요. 아파트 안이기는 하지만, 그 차는 유독 빠르게 저를 향해 돌진했고, 제차의 뒤를 강하게 받았습니다. 뭐 차는 거의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되었습니다. 너무 큰 충격에 소리만 지른 기억이 나는데,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와보니, 차의 반 뒷부분이 정말 완전히 파손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를 받은 사람이나 저는 부상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경찰이 오고, 이런 저런 수습을 하고, ...

교통사고를 적당히 수습하고, 학교에 갔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쉴겸 집으로 점심만 먹고 왔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정도의 큰 충격이라면, 좀 잘못되었다면, 내가 많이 다치지 않았을까 또는 더 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하나님은 나에게 안전함을 주시고, 이렇게 컴퓨터에서 글자를 두드릴 수 있겠 하셨다. 왜 그러실까... 뭐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적인 생각이지만, 안전하게 나를 놔두시게 하심에 대한 감사겠지요. 어떤 경우에는 시련을 주시기도 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그래도 시련보다 이런 가벼운 경고로 나에게 하나님을 감사하게 하시는 구나.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나의 마음을 오랫동안 떠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이외의 하나님의 뜻은 아직 생각하질 못했습니다. 계속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일단 이렇게 몸이 성한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습니다. 동시에 나 혼자만 앞에 타고 있었다는 감사의 생각도 들었구요.

어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뭐 세상을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세가지 방법 뭐 그런것을 얘기하는 것이었는데, 그 중 세번째가 내가 처한 모든것과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기독교의 입장에서 기술된 책은 아니었지만, 그 감사가 저의 머리를 떠나기 전, 오늘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저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감사에 대한 마음이 부족했는지, 교회에서 혹시 제가 형식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어제와 오늘 하나님의 저에게 이렇게 감사에 대한 묵상을 하게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해야 감사를 느끼는 제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감사"의 주제를 저에게 던지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생각하는 한주 아니 한달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처음으로 하나님 만나게 도와주신 Austin의 형제, 자매, 목사님 등등 감사할 분이 참으로 많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