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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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지난주 설교말씀인 구원의 도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만한 글이라 같이 나누었으면 합니다.2008-10-20 0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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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 “최진실 자살, 십자가 없는 성공주의 때문”

잇따른 크리스천 연예인 자살 놓고 한국교회에 일침 [2008-10-15 06:31]

서경석 목사가 12일 ‘최진실 씨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에 대해 “세상의 성공과 행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는 성공주의 신앙관이 이들을 자살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십자가와 예수님의 고난 없는 설교’ 때문에 일어난 일

서경석 목사는 이들의 자살에 대해 교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교회는 이들에게 무엇이 참된 행복인가를 잘 가르치지 못했다”고 말한 서 목사는 “교회가 세상에서의 성공을 축복으로 가르치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예수를 열심히 믿으면 세상에서 성공한다는 점만 가르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점만 강조했지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목회자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설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런 설교를 교인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인들이 주일날 교회에 나와 그동안 지은 죄를 다 사함받고 편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교회에 와서 도전을 받고 전율을 느끼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 목사는 “그런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이고, 그래서 일반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심각한 도전을 하지 않고, 세속적인 성공을 축복으로 여기도록 설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영적 충족감을 주기 위해 경배와 찬양 시간을 많이 갖는데, 그러다 보면 온 몸이 영적인 충족감으로 채워지고 교인들은 큰 은혜를 받게 되지만 교인들의 삶에는 변화된 것이 없다고도 했다.

삶의 변화 없었던 ‘어게인 1907’, 실패했다

이러한 구체적인 예로 서경석 목사는 ‘어게인 1907 운동’을 들었다. 교인 수가 감소하는 이 때, 1백년 전 평양대부흥운동이 다시 재연돼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하기를 원했고, 여기저기서 부흥집회를 하며 수만 명이 모여 밤을 새우며 통성기도를 하면서 울부짖었지만 결국 이 대각성운동은 실패로 끝났다고 서 목사는 지적했다.

“집회를 하고 난 후나 하기 전이나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서 목사는 “왜냐? 그냥 감성적인 흥분이었지,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적대각성에는 반드시 예수님처럼 살겠다는 각오가 함께 있어야 하는데, 그 각오는 없이 감성적인 분위기만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목사는 “고난과 십자가를 설교하지 않는 한국교회가 교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영적대각성운동이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단언했다.

교회, 참다운 행복을 무엇이라 가르치고 있는가

서경석 목사는 이어 교회가 세상에 영합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은 세속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삶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 서 목사는 “물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도 세속적으로 성공적인 삶으로 간주될 수 있겠지만 목표 자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목표는 예수님을 본받는 삶이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라는 것이다.

서 목사는 “참다운 행복은 의미를 느끼고 사는 삶,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사는 삶이지, 세상 속에서의 지위나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다”며 “만일 최진실 씨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이 얼마나 의미있고 아름다운 삶인가를 알았더라면 절대로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세상 속에서 성공하고 명성을 가질 때 행복이 온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최진실 씨는 그 점을 알지 못했고, 세상 일에 실패하면서 하나님께도 버림받았다고 느낀 것이며, 그렇게 되면 죽음 이외에 다른 생각은 날 수 없다는 것이다. 서 목사는 “그런데최진실씨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다면 악플 따위는 작은 시련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故 최진실 씨의 영정을 들고 있는 동생 최진영 씨의 모습. 서 목사는 “최진실 씨가 자살이 죄인 것을 몰라서 자살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성공과 행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는 성공주의 신앙관이 그녀를 자살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서 목사는 최진실 씨가 이를 알았다면 돈을 열심히 벌어서 가난한 사람들,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다녔을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다녔을 것이라며 악플은 들여다 볼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이에 대해 “이 세상에는 최진실 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 사람들을 위해 보낼 시간조차 모자라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연예인 사이를 열심히 누비고 다니면서 모금을 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크리스천 연예인의 죽음, 반성 계기로 삼아야

서경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번 최진실 씨의 죽음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상적인 성공을 축복으로 여기는 성공주의 신앙관이라는 ‘넓은 문’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사회정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목사는 “많은 교회지도자들이 교회가 사회정의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면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삼일운동 당시 교회가 민족운동에 앞장서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크게 부흥했고, 지난 1970년대에도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장 교회들은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부흥하지 못했지만, 그 10년의 기간 동안 한국교회 전체는 두배 반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요새는 교회가 교인들에게 영합하면서 물량적인 교회성장만을 추구하니까 교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비판이 커져 결국 교회 성장이 멈추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작은 교회들 안에서 다른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며 “목사가 성장의 욕심을 버리고 예수님처럼 살겠다고 결단하니까 오히려 교회가 성장하더라”고 했다.

서 목사는 “한국교회가 최진실 씨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이 아픔을 기필코 한국교회를 바른 길로 가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