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성경통독모임에 관하여...2005-01-05 0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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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모임에 대한 광고입니다만 일단 오늘 QT 본문을 같이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요 2:1-12)

언젠가부터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시간에 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얼마나 믿음이 부족한 존재인가입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의 체험 속에서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로 인도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꼭 같은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인 것을 처절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가장 중요한 제 기도제목은 바로 나에게 믿음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막 9:24)라고 주님께 간구했던 귀신들린 자의 아비처럼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유명한 가나안 혼인잔치 사건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포도주가 다 떨어진 혼인 잔치에서 기적을 행하시는 분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 저에게 보여주신 것은 바로 하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저에게 그분의 기적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니까...

하지만 당시 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단지 주인의 초청을 받은 객일 뿐이고, 이사야서에서 예언한 것처럼 "흠모할 만한" 아무 것이 없는, 다시 말해 겉으로 보기에 대단해 보이지 않는 평범한 목수일 뿐이었습니다. 그 목수가 그들에게 지시합니다. "항아리에 물을 가득 부어라. 그리고 그것을 퍼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어라."

물을 채우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붓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는 명령은 따르기에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이 보기에 그것은 단순히 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다가는 호되게 야단을 맞을 것이 뻔하고, 즐거워야할 결혼식 잔치의 분위기가 썰렁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뻔히 알고 있는 하인들이 그 명령을 순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간에 그 하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을 접고 주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채워 넣었던 물은 어느 새인가 최상급의 포도주로 바뀌었고, 연회장은 그것으로 인해 흡족해 했습니다.

하인들이 받은 것은 단순히 연회장의 칭찬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9) 그들은 그들에게 명령했던 젊은 목수가 누구인지를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당시 잔치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고, 그리스도와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하였지만, 그분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들은 오직 하인들 뿐이었습니다. 그들의 순종이 그리스도를 체험케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내가 "믿어버린"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믿음은 내 머리 속에서 그 분의 존재를 이해하며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내 삶의 모든 분야에서 그 분을 하나님으로, 그리고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분은 온전히 신뢰하는 것, 그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하나님과의 끝임없는 인격적인 교제 속에서 형성되는 신뢰에 기반을 둡니다. 그분이 내 삶에 역사하시고, 개입하시고 주관하시는 것을 체험하는 체험이 그 분에 대한 믿음을 고취시킵니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그분을 체험하는 것--바로 그것이 믿음을 온전케하는 길인 것입니다.

오늘 QT본문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그 "체험"을 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예를 제시해 줍니다. 하인들의 체험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체험에 필수적으로 선행하는 것은 바로 "말씀"이다. 그 말씀은 성경말씀을 내 방식으로 해석을 하거나, 아니면 내 식으로 바꾼 내가복음이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해서 나에게 주시는 언약의 말씀--내가 주관되어 해석해 낸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되어 심어주시는 씨앗과 같은 말씀--인 것이다.

최근 목사님으로부터 성경통독 모임을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고 일단 자격되 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긴 했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성경통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을 통해서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 결과로 부족한 나의 믿음이 자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깨달음을 주시고 또 기회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올 한 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힌 바가 되고자 하는 분들과 같이 성경통독 모임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벌써 올 해가 몇일 흘러갔는데, 늦지 않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선 모임의 시간과 진행방식에 대해서 좋은 의견들을 모으고자 합니다. 어떤 아이디어건 간에 저에게 일단 알려주시면 참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도해 보시고 먼저 참여의사, 그리고 아이디어를 저에게 쪽지나 가능한 방법들을 통해서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늘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