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S석에서 예배 드리기 (김동호 목사)2006-06-21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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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의 나의 자리는 맨 앞줄 가운데 자리였다. 선생님의 교탁 바로 앞이었다. 언제나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는 곳이었기 때문에 강의에 집중하게 되었고 성적도 자연스럽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도 상당히 좋은 등수로 입학을 하였는데 나는 지금도 그 이유가 중학교 3학년 때의 자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자리가 좋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실제로 신앙생활에서도 예배시간에 어느 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느냐에 따라 예배의 효과가 달라지고 받는 은혜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뒷자리는 동(銅), 가운데 자리는 은(銀), 맨 앞자리는 금(金)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특별한 사정 때문에 뒷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지만 언제나 뒷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예배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져 있다는 증거다. 마음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앞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교인들 중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뒷자리나 구석 자리를 찾아 앉는 교인들이 있다. 심지어는 기둥 뒤 설교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 일부러 숨듯이 앉는 교인들도 있다. 그런 교인들은 대부분 예배 시간에도 주의가 산만하며 설교 시간에도 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앞자리에 앉아서도 조는 교인들이 있지만 그 경우는 대부분 정말 설교가 졸리는 설교(?)이든가 아니면 정말 너무 피곤해서 조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뒷자리나 구석진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는 교인들은 언제나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음악회에 가면 자리에 따라 S석, B석, C석이 있다. 사람들은 가능하면 S석에 앉으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좌석에 따라 감상의 질이 좌우된다. 예배당에도 S석과 A석, 그리고 B석과 C석이 있다. 음악은 B석에서 듣는 한이 있어도 설교와 예배는 S석에서 듣고 드리기를, 힘쓰기를 권한다.
B석과 C석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다. S석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적으로 부요한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물질로서 가난한 사람이 되는 일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될 수도 있지만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전혀 내 의지와 의사 때문이다. 물질적으로 부요해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영적으로 부요해지는 것은 얼마든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음악회는 몰라도, 예배는 근사한 S석에서 언제나 드리는 부요하고 근사한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크리스쳔 스타트" 중에서, 김동호 목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