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정체를 드러낸 사단의 실체2006-07-06 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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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다니엘을 묵상하고 있는데 좀 본문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또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다니엘이 환상을 보고 그리스도 같은 분이 환상으로 인해 근심하는 다니엘에게 나타나 위로하고 힘을 주시며 앞으로 큰 전쟁에 관한 상세한 예언을 하신다. 세계사에 약한 나는 성경아래 주석을 보면서도 좀처럼 맥락잡기가 쉽지 않았다.

 묵상을 할 때는 나에게 주시는 말씀과 또 적용을 하고 기도를 드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해야 어찌됐건 나는 그것을 영적전쟁으로 잡았고 하루를 살면서 크게 영적전쟁을 치룰 만한 사건은 없었는데 굳이 찾아보자면 그저께 있었던 일이 그에 해당할지...

 내가 미국에 왔을 때 아이 학교 school supply준비하는 문제로 도움을 받게 된 언니가 있었다. 그 당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교회 다니시냐고 물어보았다. 안다닌다길래 교회 다녀보시라고 (그 땐 담대히 복음을 전할 믿음도 없었고 내 스스로도 복음을 누리지 못했었다)권했더니 대꾸도 안했었다. 1년후 언니네 집에서 밥을 먹을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언니는 " 내가 그 때는 교만했었는데 지금은 성당을 다니면서 내가 교만했었던 것을 알았다"고 했다. 내가 아무것도 묻지도 않았는데... 이후로 가끔 볼 일은 있었지만 복음을 전할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학교선생님으로 18년간 재직했던 언니에게 괜히 섣불리 말 꺼냈다고 뒷정리도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시작도 안했었다.

 그런데 그저께 언니가 다른 집에 갔다가 (한 두달전에 복음 전하고 아직 양육이 못 들어간 집) 우리집이 근처에 있어 들렀다. 전에 언니가 암웨이를 한다고 들은 바가 있어 내가 먼저 언니 투터 안하고 암웨이 하신다면서요? 하고 서두를 꺼냈더니 거의 두 시간 내내 암웨이에 대해 일장연설을 들었다. 원래도 언니의 말 중간을 끊기가 좀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식탁에는 내가 읽고 있던 다니엘 학습법이 있었음에도 나는 복음 한 마디도 못 꺼내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 나에게 꼭 쓰라고 권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나는 암웨이 세제는 괜찮다던데.. 아이들 약도 좋다니 먹여봐? 하고 괜시리 거기에 마음이 쓰여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가 복음전한 언니한테 연락을 취해볼까 하다가 아니 이거 복음 전하려다가 내가 아무래도 암웨이 전도를 되려 받게 될까봐 선뜻 내키지가 않았고 거기에 대한 하나님의 뜻도 잘 분별하지 못한 채 언니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

 어제 저녁 인터넷으로 그런데 왜 이렇게 좋다는 암웨이가 왜 이렇게 찝찝한걸까.. 하고 좀 뒤져봤다. 거기에는 뭐 괜찮다는 사람, 대부분 1년하고 맘고생하고 사람과 연 끊어지고 했다는 사람등등 뭐 사연들이 각각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한국의 시어머니가 남양알로에를 하고 올케언니가 하이리빙을 하며 좀 거기에 시달렸던 적이 있었다. 겉보기에는 좋은 물건을 권해주니 감사해야 할 일인데도 자꾸 부담이 되고 자꾸 물건구매를 종용받는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열 번 좋다고 하면 한 번은 사줘야하는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자꾸 거절하는 것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우리 시어머님은 전도사님이고 말씀에 대한 은사를 받아 말씀을 참 잘 전하시는 분이셨음에도 알로에를 다니신 이후로는 거기서 들은 강연을 기초로 약을 자꾸 가지고 오시고 화장품도 가져오시고 나중에는 치약도 가져오시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야 돈을 안드렸지만 당연 어머님 돈 없으신 걸 아는데 안드릴수가 없었다. 가격도 보통 몇 십만원한다. 그러더니 남편이 미국오느라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거기서 영어시험을 잘 봐 상을 받게 되었었는데 그 때 하나님이 아닌 알로에 알브라이트덕이라고 하시는 걸 보고 나는 어머님이 어느새 복음이 아닌 알로에 전도사님으로 변해있는 걸 느꼈었다. 이후로는 그런 네트워크 판매가 좀 무섭다는 것을 알았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은 그 전쟁속에 사단이 있음을 보게 하셨다. 적은 자로 강하게 하고 모략으로 넘어지게 하고 지혜로운 자에게 배웠음에도 많은 사람이 궤휼로 그들과 친합할 것이며... 정말 내가 말했던 위의 사람들이 다  한 똑똑 하는 분들이다. 그럼에도 오늘와서 말씀속에 생각해보니 물건 그 자체는 좋을 지 몰라도 그 배후에는 돈문제가 걸려있고(회원가입을 시켜 물건을 많이 팔수록 내게도 돈이 배당되고 또 사는 사람에게도 포인트를 주지만 거의 그 포인트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 남편부터 해서 가족 가까운 사람에게로 물건소개를 이유로 압력을 가하게 되고 그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펴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런 네트워크 방식의 그럴듯한 이유는 자본도 안들고 좋은 물건(어차피 쓰는 생필품) 써서 누구나 다 열심히만 하면 저절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주변 사람들은 좀 맘고생도 해야하고 이후 전화나 방문이 귀찮아지고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교제가 아닌 비지니스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하나 권하는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것 저것 소개받게 되고 또 대부분은 그걸 권하기 위해 판매자가 필요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 써보게 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내가 깨달은 것은 아! 사단은 겉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걸로 구미를 당겨서 결국 마음을 빼앗아가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말로는 하루 2시간 해서 몇 백을 번다고 하지만 거기에 매이는 순간 실제 일하는 것은 몇 시간일지 몰라도 사실 하루종일 그 생각에 몰입하게 된다. 그 후에는 누가 뭐래도 들리지 않고 전부 내말은 옳은데 상대방이 내 말을 안 믿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은 판매를 올리는 사람과 비교하며 거기에서 왠만큼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입증될때까지는 올인하게 된다. 뭐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주위에는 잘해야 본전치기 아니면 밑지는 장사였다. 그리고 그런 일에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것을 보지 못했다.적어도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는 사람이라면 성령님께서 그 삶의 중심을 잡아주실텐데.

 사단은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한다. 뭔가 심령에 꺼림직한 것이 있을때는 말씀앞에 그것의 결과를 비추어보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인것 같다.말씀과 기도 말고는 그 분별력을 얻을 길이 없다. 내가 무엇때문에 자꾸 시간이 빼앗기게 되고 하나님이 자꾸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마음에 평안이 깨질 때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가 있는지 보면 이 일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열매를 보면 안다고 하셨다.

 이 시대가 너무나 교묘하고 악하여 믿는 자인 우리도 헷갈리는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하루 세번씩 뜻을 정해 기도하고 그 말씀 가운데 거하지 않는다면 거의 매일이 사단의 밥이 되고 말 것이다. 결국 아주 사소한 계기가 이런 장황한 생각을 통해 이런 결론을 내게 깨닫게 해 주었다. 그래도 이렇게 깨닫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