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2006-05-24 13:11:40
Writer

작년 6월, 10개월간 함께 있어준 남편은 귀국과 복직을 앞두고 한 달 연수를 하느라 엘에이로 떠나고,

나는 여섯살 세살 두 아이와 함께 기나긴 매일을 죽이느라 지루한 나날이었다.

남편이 차를 가지고 가버린 바람에 큰아이 진서 이에스엘을 보내고 나면

나랑 진하는 아무 하는 일도 없이 더위에 허덕이며 무료하면서도 불안한 매일을 보냈다.

박사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였지만 어린 진하를 데리고 있으면서는 아무것도 못하겠으니 답답했고, 

차가 없으니 매사가 너무나 불편하고,

능력없는 엄마 때문에 친구도 없이 집에서만 보내는 아이들이 안쓰러웠다.

그러던 어느날 더위가 조금 사그러든 저녁때,

아이들이랑 동네 산책을 하는데 정말 너무나 우연히 정현이네 집에 들어서게 됐다.

쓱 놀러갈 만큼 친한 사이가 정말 절대로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왜 그 집에 들어서게 된건지 경위가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정현이 엄마는 자기도 일구덩이 속에서 논문을 쓰고있었으면서도 울 애들을 두고가라고 했다. 한두시간 혼자 좀 쉬다가 오라고 했다.

이게 웬 떡이냐, 혼자 집에서 커피를 한잔 하며 좀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는 애들을 데리러 갔다.

인사하고 나오는데 지나가는 말처럼 묻는다. 요새도 교회 잘 다니시죠?

거기다 그냥 네~ 했으면 그만인데, 뜻밖의 호의에 너무나 고마워 기분이 업돼있던 나는 그냥 술술 말했다.

아니에요, 교회는 이 기회루 정리하려구요. 믿지도 않으면서 너무 오래 들락거렸던 거 같아요. 서로 불편하네요.

그러고는 대화가 시작됐는데, 정현이 엄마 김민성씨는 갑자기 자기 이야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줄줄 말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됐는지에 대한 진실한 술회였다.

나는 얘기자체도 재밌었지만 아직까지도 즐겁게 놀고있는 아이들을 방해하고싶지가 않아서

아예 둥지를 틀고 앉아 한참을 경청했다.

오랫동안 심심해 주리를 틀어온 우리 불쌍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바쳐 노가다라도 할 판인데, 이건 완전 꿩먹고 알먹고였다.  

아이구, 이제 다 놀았네, 하는 맘으로 아쉽게 일어서는데 정현엄마가 제안을 했다.

자기랑 성경공부를 하지않겠느냐는 것이다. 자기네 집에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리고 말이다.

나는 도대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안그래도 하루종일 애들이랑만 있어서 심심해 죽을것 같은데,

성경말씀이라니 좀 찜찜하지만 여튼 어른이랑 만나서 대화해, 내가 그러는 동안 울 애들은 실컷 놀아,

게다가 나는 돈 아까워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안켜는데 여긴 늘 시원해,

공부 다하고 나면 밥까지 줘, 이건 정말 자다가 완전 로또당첨 맞은 셈이었다.

논문 마무리하느라 바쁜 김민성씨가 이젠 성경공부 그만하자고 할까봐 그게 오히려 걱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좋은 인상을 주고자 언제나 열심히 듣고 질문도 많이 하고,

혹시나 이걸로 끝! 할까봐, 다음 공부는 언제 할까요? 하고 내가 먼저 스케쥴을 챙겼다.

그러던 어느날, 정현엄마가 영접기도를 하자고 했다.

엥? 아니 어찌 내 양심을 속이고 이런 거짓맹세를? 아이고 쑥스럽고 쪽팔리고 낯간지러라!

그러나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디펜스 얼마 안남기고 바쁜 저 사람이,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 만들어준 저 고마운 사람이,

이런 돈도 시간도 안드는 일을 간절히 원한다는데, 양심에 좀 찔리면 어때,

그냥 단숨에 읊어드리자. 이런 마음으로 나는 할수없이 영접기도를 했다.

그 무렵, 내 친구인 박 경(지운엄마)이 구역예배에 놀러오라고 했다.

몇달전에도 말했던 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었는데

이젠 구역식구들도 다 여행떠나고 자기네랑 또 한 집밖에 없으니

와서 편하게 저녁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이런 초대야말로 거절하는게 내 특기인데 (야 괜찮아, 내가 거기 왜 끼냐, 니네끼리 예배 잘 드려)

아까도 말했듯이 너무나 무료해 죽을것같은 나날이었던지라 가겠다고 하고말았다.

게다가 몇주를 삼시세끼 다 차려먹었더니 밥하기도 지겹고,

노는데 귀신이 붙었는지 정현이네서 놀고와서도 또 더 놀고싶어하는 아이들한테도 색다른 오케이젼을 만들어주고싶기도 하고 해서

정말 평소의 내 신념(?)과는 달리 초대에 응하고 말았다.

게다가, 적당히 시간보내다 올 생각이었는데 애들이 또 너무나 잘 놀고, 그래서 밤 열두시까지 놀다가 왔다.

그리고 다음주, 또 다음주.

매번 이번까지만 가볼까, 하고 가는데, 갈때마다 애들이 너무나 재밌게 노는 바람에,

내가 이 예배를 견디는(?) 동안 울 애들이 저렇게 퀄리티 타임을 보낸다면

이보다 더한 것도 못할게 무어냐! 하는 생각으로,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구역모임을 단 한주도 안거르고 1년을 개근을 해버렸다.

구역원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출석성적이었다.

게다가 우리 구역에는 이정철 선생님이라고,

나보다 더 안티기독교적이고 나보다 더 질문 많은 분이 계셨다.

심지어는 8년째 출석하고계신다고 했다. 하하하 거기 비하면 나야 뭐

그분 덕분에 나는 정말 부담없이 참석해 아무 질문이나 거리낌없이 다 할수 있었다.

왕집사님도 모든 질문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셔서, 구역예배에 대한 거부감도 점점 없어져갔다.

 

그런데 구역예배에 형식적으로나마 출석을 하고 언젠가부터, 요상한 일들이 생겨났다.

사소하다면 정말 무지 사소한 일들인데, 웬지 내 맘속에는 뭔가 짚이는 그런 일들.

예를들면, 내가 아파트 사무실에 벌금을 내게 됐는데, 온갖 구라를 다 풀어 그 벌금을 면제받게 된 일이 있었다.

말하자면 거짓말을 한 것인데, 자알 속여서 벌금을 안내게 됐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아싸~ 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가 일이 어찌어찌해서 내가 그 돈을 엉뚱한 다른 경위로 그대로 토해내게 돼버린 것이다.

그대로도 아니고, 원래 벌금보다 10달러 더 붙여서.

그래서 이걸 수습해보려고 또 한바탕 난리를 치고있었는데,

그 주 구역예배에 가보니 터억 말씀이 이거다.

정확한 워딩은 생각 안나는데, 말인즉슨 니가 무슨 죄를 짓던지 내가 다 찾아내버리겠다는

완전 허거덕이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몇개 생기면서, 나는 본의아니게 전과 달리 점점 좋은(?) 사람이 돼가고 있었다.

사소한 거짓말의 여왕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게 신경이 쓰이고,

아무리 하얀 거짓말이라도 되도록이면 안하도록 노력을 하게됐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모르게, 감사한 마음이 아무때나 들었다.

이걸 봐도 넘 고맙고 저걸 봐도 넘 고맙고,

너무나 고마워서 누군가를 붙잡고 고맙다고 하고싶은데 누구한테 해야할지는 모르겠고.

그냥 하나님께 고맙다고 해볼까 하다가,

이거 왜이래, 정말 하나님 믿는사람처럼 굴고있네, 웃기지 말구 정신차려! 하고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게다가 얼떨결에 한글학교 교사를 맡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일요일 교회까지 개근을 하게돼버렸다.

큰애 공부하는 동안 둘째랑 기다리기 지루해서 노느니 뭐해" 하고 둘째아이 반을 자원한 것인데,

아무리 그래도 시간표가 오전인 걸 미리 알았다면 절대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한학기만 하고 그만둬도 되는건줄 알았다면 겨울에 진작 그만두어버렸을 것이다.

임기가 1년인줄 착각하고 있엇던 것이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1년내내 교회를 칼같이 출석했다.

처음에는 한글학교 끝나자마자 집에 가버리곤 했는데,

어쩌다보니 언제부턴가 자꾸만 무슨 껀수가 나타나 꼭 점심때까지 기다려야 할 일들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자꾸만 예배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꼭 될줄 알았는데, 유티 박사지원에 떨어져버렸다.

지금 울꽈 박사과정의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리스트를 거쳐서 합격이 됐고,

나 역시 웨이팅 리스트의 앞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될줄 알았는데, 어쨌든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래서 다른 합격학교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했지만, 오랫동안 마음이 허전했다.

게다가 꼭 봄에 졸업할줄 알았는데  논문의 개떡같음을 지도교수에게 다 들켜버려서,

여름으로 졸업이 미루어졌다.

남편도 아마 다시 미국에 오지 못할것처럼 보였다.

그럼 나혼자 막판까지 되도않는 논문잡고 허덕이다가 아이들 데리고 혼자 짐싸서

자동차 매단 채 트럭 몰고 일리노이까지 가야되겠구나

거기 가면 또 잘 적응하고 지낼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 아빠도 없이 또 낯선곳에서 얼마나 부대끼며 정착할까,

석사논문도 이렇게 미치겠는데 내가 과연 박사공부를 할수 있을까,

내가 뭔 대단한 공부재목이라고 이러고 있나,

천신만고 끝에 학위 받아도 40중반인데 그것도 여자가 무슨 좝을 잡을수나 있을까,

그냥 다 때려치고 돌아가 제대로 된 가정이나 다시 꾸려야 하는거 아닐까,

논문쓰느라 부리는 히스테리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저 어린것들은 이제 또 어쩌지, 그저 나 하나 때문에

너무나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그냥 모든게 다 심난하고 한심한데,

우연히 아이들 방을 치우다가 뭔 종이쪼가리를 발견했다.

손에 잡히는대로 쓰레기들을 봉투에 처넣고 있는데 쓰레기통으로 막 던지던 찰라, 뜻밖의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진서가 새소식반에서 받아온 것인 모양이다.

나는 진서가 밖에서 만들어온 온갖 공작품들을 대충 다 버려버리는데, 이건 대체 어디서 나온거지?

근데 이 글은 뭐야?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잖아?

아아, 근데 너무 좋은 말이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고 그래서 그 하나님이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신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종이를 버려버리고 나서도 그 글이 자꾸만 생각나고 마음이 뭉클했다.

그러나 나는 다시 나를 다잡았다.

이봐, 오은하. 교회 좀 기웃거리더니 아주 사람 우스워졌구나.

너 지금 그렇게 힘드냐? 애들 종이쪼가리에 그런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그렇게 힘드냐?

인간 오은하 완전 갈데까지 다 갔구나, 정신좀 차려!

정말 쪽팔려서 못살겠다,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그것도 이 나이에 웬 하나님?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부터 자꾸만 하나님이 생각난다.

아하, 내가 논문쓰기 싫으니까 그러는구나?

원래 시험공부 할 때는 시험공부 빼놓고는 온세상 모든게 다 재밌어보이는 것처럼!

갑자기 안하던 방청소도 하고싶고 목욕하면서 때도 밀고싶고 그런 것처럼!

하도 논문이 안풀리니까 하다못해 안중에도 없던 하나님한테까지 관심이 가는 모양이구나!

이 글도 그렇다. 내가 왜 이걸 쓰고있는지 잘 몰겠다.

되게 바쁜데 (물론 바쁘다고 계속 논문만 쓰는건 아니고 혼자 노는 시간도 상당하지만)

왜 쓸 필요도 없는 이런 잡글을 지금 쓰고있는지 몰겠다.

이걸 읽으시는 교회분들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거랍니다!라고 해석할까봐 너무 창피하고 걱정된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은 계시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나님 어쩌구 저쩌구 하며 이렇게 기웃거리고 있는 것은,

필시 내가 요즘 살기가 불안해지고 그래서 맘이 약해져서 그런 것일거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아이들을 책임지고 공부까지 마쳐야 하는 상황이 오래되다보니 지치고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기대고싶어서 말이다.

 

내가 하나님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또 있다.

어떻게들 생각하실지 몰겠는데, 나는 대학교때 주사파 동아리에 있었다.

일이학년때까지는 그냥 평범한(?) 운동권 동아리였는데

우리 모르는 사이 선배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튼 어느날 갑자기 주사파 동아리로 입장정리가 돼있었다.

그래서 주체총서를 공부하게 됐는데,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내용의 황당무계함이란 정말 상상초월이다.

뜬금없이 인간의 자주성 의식성 창조성을 인간의 속성으로 선언해버린 다음에,

인민과 당과 수령에 대한 논리전개를 펼치는데,

시종일관 가랑잎으로 배를 만드시며 솔잎으로 화살을 만드시며 분위기로 가다가 나중에는

독자들이 갖게되는 모든 의문을 품성론으로 그냥 문질러버린다.

한마디로, 좋은 거니까 그냥 믿고 실천하면 되는 거지,

의심많고 말 많은 것들 때문에 해방투쟁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가막힌 내용을,

너무나 똑똑해서 존경해마지않던 선배들이 다들 미친듯이 신봉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저히 매치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정으로라도 버텨볼까 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 선배들, 지금와서 만나본 적은 없지만

아마 아직도 주사파로 남아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어딘가 취직해 다 자리잡고 평범하게 살고있을 것이다.

나는 이 사건을 통해, 인간이란, 자기가 믿고싶은 것은 그냥 믿고야 마는 존재임을 깨달았다.

인간은 자기가 믿고싶은 것을 믿는다.

아무리 황당무계해도 믿는다.

필요에 의해 믿고, 분위기에 휩쓸려 믿는다.

한번 믿으면, 그 믿음이 또 새끼를 쳐서 더욱 강해진다.

아무리 똑똑하고 이성적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그러나 이 주사파 동아리에서 일어난 하나의 특이한 사건이 아니었다.

사회에 나와보니,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가 속한 처지에 걸맞는 믿음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나는 마음이 좀 움직이는듯 하다가도 얼른 제자리에 돌아온다.

사람이란, 믿고싶은 마음이 강하면 헛것을 보고도 믿는 법이다.

그게 영 아닌것을 보고도 착각하는 법이다.

내가 하나님이 계신지 긴가민가하다고 말하면 주위에선 이렇게 답한다.

니가 먼저 마음문을 열어봐.

그런데 나는 못열겠다. 열까말까 생각하는 자체가 내 마음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그런 상태에서 문을 연다는 것은, 바깥에 뭔가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행위이다.

그러면 나는 문밖에서 결국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고도,

아아 이분이 바로 하나님이구나, 하고 믿음과 착각의 자가발전을 하게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일단 믿고 시작할 수가 없다.

귀가 얇은 나는 착각이 두려워 문을 열어볼 수가 없다.

나는 까다로운 척 하지만 실은 단순명쾌함을 신봉하기 때문에, 

일단 계시다고 믿게되면 그때부터는 나를 걷잡을수 없게될 것이다.

내 생활이 그야말로 바뀌어버릴 것이다.

아니,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는데, 그럼 그분 뜻을 따라 못할 일이 뭐 있을까?

그래서 나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려고 한다.

마음이 약해진 나머지, 있지도 않은 하나님을 계시다고 착각해 혼자 쑈를 하는 꼴은, 이 나이에 정말 피하고 싶다.

나는 마음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완벽하게 믿길 때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할 것이다. Reason 하고 또 reason 할 것이다.

사는게 불안하다고 해서 마지막 자존감을 버릴수는 없다.

마음이 불안하다고 아무 믿음에나 투항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말씀하시는 모든것이 참이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란다.

하나님이 계시면 좋겠다.

그런 완벽하고 모든것인 하나님이 정말로 계시면 참 좋겠다.

하나님에 대한 이 모든 이야기가, 사람들이 어쩌다보니 만들어낸 전설이고 설화고 신화고 동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착각이 아니라,

정말정말 참이면 좋겠다.

그런 하나님이 계시기만 하다면, 그래서 계심을 내가 의심없게 알게만 된다면,

아아 정말 참평화와 평안이 깃들텐데.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시는 것, 그것이 바로 천국의 삶일텐데.

나는 믿어지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하나님이 계셔주시길 바란다.

계시지도 않는데 믿는다면 그런 추태가 없을테니

그래서 나는 쑥스럽지만 그리고 솔직히 말도 안되지만, 이런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제발 부디 존재해주세요.

그리고 정말 계시다면, 계시다는 것을 제가 한치의 의심도 없게 알수있도록 해주세요.

저도 참평안을 누리고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기 쑥스럽지만 그래도 기도는 그래야 한다니 덧붙입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