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여기는 일리노이 카본데일2006-08-13 23:38:17
Writer

오스틴을 떠난지 딱 1주일이 됐네요

이건 뭐 거의 부산을 떠나 만주로 온 셈이랄까 우리나라에서였다면 정말 무지막지한 거린데

여기는 미국인 관계로 걍 차몰고 와지네요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이박삼일 걸렸습니다

있는 동안은 좋은줄도 몰랐던 오스틴인데 막상 떠나고보니

오스틴의 좋았던 점들이 새삼 느껴지네요

무엇보다도, 어떤 건물이든 들어서기만 하면 시베리아 바람이 휘몰아쳐서리

당장 스웨터를 걸쳐입어야 했던

그 부티 흐르는 인프라가 젤 기억납니다

여기는 어딜 가나 참으로 미니멀한 에어컨바람만으로 지내는 점이 도착해서 젤 인상적이더라구요

그러고보니 탔다하면 너무나 손이 시릴 정도이던 엘에이 셔틀과 너무 추워서 가끔 나가 햇볕에 몸을 녹여야했던 피씨엘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아무리 간단한 옆동네를 갈때에도 모팩을 타고 무쟈게 각잡으며 운전해야 했던

웅장한 도로사정이 기억납니다 여기는 밤에는 개구리 울고 눈만 자칫 잘못 돌리면 옥수수밭이 보이는

정말 자그마한 시골 마을이어서

한두개 몰에서 모든 볼일이 다 끝나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있습니다

한국장과 미국장과 몇가지 생필품 쇼핑을 하려면

라마 갔다가 파웨스트 갔다가 아이 써리파이브 타고 타겟 정도 들려주던

오스틴에서의 동선을 생각하면

한 몰 안에서 모든게 다 끝나고 20분이면 마을구경이 끝나버리는 이곳은

혹시 전원일기 양지마을 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도착해서 이틀간은 상당한 컬쳐쇼크에 공황상태(?)를 경험했습니다만

이젠 작은 마을의 장점들이 눈에 들어오고 여기가 좋아지려고 하고있습니다

요즘같은 사정에 기름값 안드는게 어디야, 하면서 말이죠 ^^

그리고 오후 다섯시부터 더더욱 뜨거워지던 오스틴 햇볕과 달리

여긴 한낮에 자동차문을 열어도 한증막같은 느낌은 없구요

초목이 참 우리나라스러워서 그것도 정겹습니다

일리노이는 매우 경건한 스테잇인지 슈퍼에서 맥주를 안팔아 참 적응 안되고 불편합니다

오로지 리쿼에서만 판다는군요 게다가 미국안에서도 타주에서 찍은 티비테스트 엑스레이는 인정을 안해준대서

잘났어 정말,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보다 담배값은 또 싸서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도 마음이 흔들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며칠사이 취재 많이했지요?

지금도 차를 몰고 나가면 모팩이 나오고 십오번가가 나오고 에이치이비가 어디선가 보일것 같네요

재밌게 어울렸던 목장분들이랑 예쁜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 교회앞마당이랑

또 저희 새로운 출발을 축복해주시던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덕분에... 너무나 까마득했던 대륙종단(?) 이사와 모든 것들이 잘 마무리되고... 바야흐로 내일부터 본격적인 새 생활이 시작되네요

저희 잘왔다는 소식 전하고싶어서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이야기로 예짜게시판을 찝쩍거리고 있습니다 ^^;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