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하나님을 만나고있는 걸까요?2007-04-27 15: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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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본데일의 진서 진하 엄마예요

그간 안녕하셨어요? 올만에 와보니 레이디즈 나잇 아웃을 하셨네요

세상에 그게 벌써 1년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작년에 정말 재밌었는데... 더 얘기나누고픈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후 제가 이사하는 바람에 곧장 헤어져서 참 아쉬웠어요... 글구 한글학교 초록반 아기들... 이젠 많이 컸겠죠? 진하도 벌써 가을엔 킨더에 간답니다 진서는 제법 청소년(?) 같아져서 엄마랑 어디 가는것보다 집에서 자기 일 (레고 만들기 등) 하는게 더 좋은 나이가 됐구요.

하나님이 만약 계시다면 어스틴에 뿐 아니라 이 시골구석탱이 카본데일에도 계신게 확실합니다 왜냐면 여기 와서도 하나님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냥 늘 하는 생각들... 계실까? 안계실까? 계신데 내가 모르는 건가? 확실하게 좀 만나주시면 안되나? 등등...

그러던 차에 어디서 이런 얘길 들었어요

하나님은 나를 너무너무 만나주고 싶으신데 그게 곤란한 이유는

제가 회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끔찍한 죄인의 죄를 용서해주시라고, 정말 낮아질대로 낮아져서 빌고빌고 간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제가 여전히 거만해서라는 겁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완전 꽥이었습니다 세상에, 난 하나님 만나는 건 평생 틀렸구나.

난 절대로 회개하고싶지 않은데. 하더라도 점잖게 하고싶지, 당장 능지처참 당할 죄인이 임금님 용포 자락에 매달리듯이 그렇게 절박하게 빌고 빌고 빌기는 싫은데.

나는 그정도의 죄인은 아닌데. 나는 부시도 김정일도 빈 라덴도 아닌데. 정말 치사해서 못해먹겠다. 치사해서 하나님 내가 안만나고 만다. 하나님, 미안해요. 하지만 그정도로 비굴해지긴 싫군요.

그런데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가 부시나 김정일이나 빈 라덴보다 죄를 (훨씬! ^^) 덜 지은 이유는

제가 그 세 사람들보다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 세 사람들같은 위치에 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구요

제가 인품이 그들보다 딱히 나아서가 아니라 그런 위치에 처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같은 죄를 짓지 않아도 됐던 것이고

그런 위치에 처하기만 했다면 그보다 더한 죄를 지었을수도 있는데 그러고보니

그런 위치에 처하지 않게 됐다는 것 자체가 다행한 일이구 감사한 일이라구요...

 

그러고보니 주변이 좀 달리 보이더라구요

맘속으로 그리도 흉보던 여러 사람들... 다 그런 위치에 처했으니 그리 된 건데

내가 우연히도 그런 위치에 안처하게 됐다고 그들을 흉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지금까지 알게모르게 열라리 자랑해온 여러가지 것들이

실은 내 힘으로 이뤄진 건 하나도 없고 다 우연히 선물받은 것들인데

이런것들로 자랑을 한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천박하고 웃긴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불어서, 저는 상황만 닥쳐주면 뭔 종류의 죄라도 지을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런 죄지을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고나니 하나님께 죄송하고 민망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참 나이 40바라보면서 이제서야

내가 가진 건 실은 하나도 내것이 아니다, 실은 다 남들이랑 나눠써야 되는 것들이다, 라는 생각이

비로소 진심으로 들고 있답니다

그리고 맘속으로 남 흉보는게 제 취미생활이었는데 이젠 두려워서 그렇게 잘 못하고 있습니다 (전혀 안하지는 않고... ^^;)

 

휴우... 하나님은 저를 만나주신 걸까요? 저는 하나님을 정말 만난 걸까요?

하나님이 계신지 정말정말 더욱 확실히 알고싶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발전시켜온(?) 하나님 모습은 정말 너무 좋고 멋지고 근사한 모습이어서...

그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 뿐 만 아니라 실제로 정말 계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또 소식 드릴께요

무서운 어스틴 불볕더위 곧 시작될텐데 모두들 몸 건강하시기 바라며...

아직은 시원한 카본데일에서 진서 진하 엄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