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목사님께 질문하기 준비작업 1단계2003-09-05 20:20:42
Writer
아줌마 예짜 코너의 코너지기를 맡은 아줌마 예짜입니다. 처음에 글을 올릴 때는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이 글을 쓰면서 점검하게 되는 것은 우리 아줌마 예짜들이 정말 교회 홈피의 아줌마 예짜 코너가 필요한가. 교회에 제자훈련 받고 나면 묵상모임도 있고 기도모임도 있는데, 구역예배도 매주 있는데, 왜 이 코너가 필요한가? 문제는, 우리 아줌마 예짜들의 신앙생활의 현실입니다. 가장 최악의 현실을 뽑아보면, 연년생이나 두 살 차이로 애를 낳은 경우입니다. 아직 큰 애도 학교나 day care에 갈 나이가 아니고 (보낼 돈도 없고) 3돌도 안 지나 말귀를 다 알아먹지 못하고 아직도 떼를 피는 큰 애를 데리고 젖이나 우유를 안아서 먹여야 하는 젖먹이가 있어 하루종일 두 애기들과 함께 집에 있는 경우인데요, 여기에 더하면, 남편이 불신자이거나, 교회는 나가는데 거의 불신자나 다름없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더하면 남편이 핍박을 하는 경우입니다. 남편 문제는 한쪽으로 치워놓고 애들만을 보면, 이런 경우에 묵상모임과 기도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려면, 제자훈련 "예수님짜리"를 거치며 한 학기를 보내고 그 다음 학기에 "경건훈련"까지 해서 최소한 거의 10개월은 지나야 공식적으로 그런 모임에 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두 애기들과 하루종일 씨름하면서 말씀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구역예배만으로 안 되느냐? 애들이 있는 구역에서 예배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애 엄마들은 거의 예배를 못드립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이자 전부는 말씀과 기도라고 단순히 말할 수 있을텐데, 우리가 애들이 좀 자라서 학교에 가고 제자 훈련을 받아서 묵상모임과 기도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 때까지 그 공백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기간을 공백으로 방치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있는가? 우리가 현재 조용히 앉아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조용히 몇 분이라도 기도할 수 있고, 조용히 구역예배에서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는 데서, 이 아줌마 코너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24시간이 5분 10분 단위로 쪼개어져서 (밤잠도 사실은 2시간 간격으로 깨죠) 이 일 했다 저 일 했다 설거지조차 시작해서 끝낼 수 없고 밥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수 없고, 2분단위로 내용이 바뀐다는 TV 뉴스 하나 집중해서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이 현실에서, 5분~10분 단위로 쪼개어진 이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인가? 이 삶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 가능합니까? 우리는 똑같은 문제를 가진 양들인데, 똑같이 뭔가가 고픈데, 똑같이 뭔가가 필요한데, 낱낱이 흩어져 자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 채 그래서 해결받지 못한 채 메에메에 거리는 가련한 양들과 같습니다. 목자가 그 양들을 돌보아주고 싶어도 낱낱이 흩어져있습니다. 우리 같이 모입시다. 모여서 같이 메에메에 거리다보면 우리가 배가 고파서 울고 있는지, 목이 말라서 울고 있는지, 쉬고 싶어서 울고 있는지, 똑같은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메에거리다보면 알게 되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받아야 하는지도 알게 되지 않을까요. 목자가 우리 무리를 끌고 물가로 풀밭으로 데리고 가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도록 모입시다. 자기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묵상할 시간도 없는 아줌마 예짜들끼리 일단은 같이 모여서, 일단은 메에메에거립시다. 흩어져 있는 우리들이 한 군데로 모일 수 있는 길 중 하나가 이 교회 홈피이고 그 중에서 아줌마 예짜 코너일 것 같습니다. 기도를 하려고 해도 우리가 기도해야 할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기도를 할 수 있고, 말씀 붙잡고 기도하라고 목사님이 그러시는데 붙잡을 말씀이 있어야 기도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5~10분 단위로 쪼개진 생활에서, 아이들의 요구 속에서, 말씀과 기도생활을 하는 아줌마 예짜님들이 계시면 어떻게 하고있는지 그 정보도 듣고, 내 속에 울화가 꽉 차여있으면 그것도 털어놓고 그 문제를 해결받은 다른 자매님들의 간증도 듣고, 그래서 어머? 길이 있구나하며 놀라기도 하고, 주일말씀 듣고 일주일 동안 머리 속에서 이런 저런 질문이 있으면, 그것도 올리고, 다른 아줌마들도 어? 나도 그런 생각했는데...똑같은 질문들 올리고....5~10분내에 하기는 사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불규칙하지만 30분 정도 시간이 날 때도 있으니까...교회 홈피는 내가 가능할 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니까...사람들을 직접 만나 얘기하듯이 시간을 억지로 내어 맞추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하면서 우리가 말씀 앞에서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을 말씀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하나님을 알고 자기 자신을 알 시간을 내지 못할 이 기간 동안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 시간을 내지 못할 이 기간동안에, 우리는 우리에게 가능한 길을 찾아 그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묵상모임에 참석하여 같은 성경본문 말씀을 가지고 묵상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함께" 들어온 하나님의 말씀인 주일설교말씀을 "함께" 붙잡고 그 말씀 앞에서 "함께" 서로가 서로를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어, 가장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 시기에 우리가 서로의 도움과 힘이 되어, 우리 자신을 알고 우리 현실을 알고, 주일 말씀 중에 내게 부딪힌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을 때, 어떻게 말씀이 깨달아지고 그 속에서 어떻게 예수님이 진정 내 인생의 그리스도가 되시는지, 어떻게 예수님이 내 문제의 구원자가 되셨는지, "실제로"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나중에 돌아보았더니 그 기간이 내가 가장 풍성히 살아 있는 시간이었다는 회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우리 "함께" 모입시다. 우리 자신을 이 공백에 방치하지 맙시다. 많은 경우에 주일강단말씀을 듣고 나면 우리는 목사님께 질문할 것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질문에 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생활이 못되고 성경공부할 시간도 없고 또 바쁘신 목사님 복도에서 붙잡고 질문할 수도 없고, 하도 답답해서 남편도 집에 있고 큰애 한글학교에도 데리고 왔다갔다 해야 하고 가족끼리 어디 나들이라도 가야하는 토요일 오전시간을 어렵게 내어 한가족성경공부에 참석하지만 가끔 희귀하게 용감무쌍한 성도님들처럼 목사님께 질문세례를 퍼부을 만큼 담대하지 못하고....구역예배에서 좀 그 질문을 꺼내보고 싶어도 애들한테 방해받고 얘기를 시작하기도 웬지 힘들고.... 우리 그런 질문들도 여기에 모읍시다. 모으다보면 내 질문이 무슨 질문인지 이해도 더 잘하게 되고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직접 역사하셔서 그 질문에 답을 주시기도 하실 테고, 다른 자매님들도 같은 질문이 자기 마음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자리도 되고, 성령님께서 답을 주셨는데 그게 답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모를 때는 그때 나 개인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힘을 모아 아줌마 예짜들의 이름으로 담대히 목사님께 질문도 하고....그렇게 우리 이 코너를 활용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