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윤지아빠라 불러주오2004-04-12 15: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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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짜 나눔터...에 적합한 글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처음에 구역장이 되었을때 우리 구역식구들을 포함한 교회분들이 절 <박 구역장님>이라고 부르는것이 전 매우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쫓아다니면서 <구역장... 이라 말고 구역지기로 불러달라>라고 주문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것또한 어색한것은 마찬가지였었습니다. 내이젠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고... 가끔 <박구장 (박구역장의 줄인말)>... 혹은 쌩...*_* 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그나마 박구역장님...보단 듣기에 륄씬 낫습니다. 호칭은 사실 여러가지를 아주 함축적으로 의미합니다. 서로간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또 부르는 사람 혹은 불리우는 사람의 마음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지요. 그것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고 또 부부간에, 형제간에, 가족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보면 상대방을 인지하게되는 <첫단추>라고나 할까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전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집사람과 6년을 연애했고 10년의 결혼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집사람한테 <야>...라던지 <너>...라는 단어를 쓰면서 부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집사람을 주님이 말씀하시듯이 (엡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 그렇게 <모시면서> 사는것은 결코 아니구요... (진실은... 딱 한사람한테만 물어보면 금방 압니다. ㅋㅋ) 걍 마고저... 호칭하나... 그나마 신경쓰면서 산다...라고나 할까요 세상밖에서도 물론이거니와, 교회내에서의 호칭은 사실 매우 조심스럽게 부르고 불리워야할 것중에 하나입니다. 전 저희 웹사역팀에서 같이 섬기고 있는 강대진 집사님을 얼마전까지 강교수님 강교수님하면서 부르곤 했습니다. 당연히 저한텐 자연스럽고 편안해서 그리 불러드린것이지요. 그러다가 몇달전에 그런 교환교수님들 두분한테서부터 직접 "교회내에서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매우 부담스럽다"라는 말을 듣고나서, 그리고 한 집사님으로 부터, 교회에서의 호칭은 결코 사회에서의 직함을 그대로 쓰면 않된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턴, 교회내의 호칭에 대해서 함 곰곰히 생각해볼수있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금방... 제가 그동안 암 생각없이 불렀던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그리 적절하지 않은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마침 강교수님이 저번에 다니셨던 교회에서도 집사직분을 하셨던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직도 입에 붙진 않았지만 강집사님...으로 부르려고 노력중(?)입니다. ^^ 일단 우리 모두는 주님안에서 모두 이제 형제 자매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형제님 자매님이라는 단어를 많이들 쓰지요. 저도 처음엔 사실 좀 어색하곤 했지만 이젠 낯설지 않은 호칭입니다. 대부분의 미국교회에선 목회자를 제외하곤 거의 무조건적으로 서로를 brother, sister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물론 호칭에 대해 우리보다 매우 단순한 구조를 가지는 영어권 교회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한인교회라해서 그런 교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희 형님이 하와이에서 다시는 한 400명규모의 교회도... 좋은 예인데...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물론 매우 특이한 예...이겠지요. 아무래도 연로한분들한테 형제님...이라고 부르는 제 모습...저도 쉽게 상상이 않가니까요. ^^ 근데... 유학생들... 혹은 유학생출신 직장인..들이 절대다수로 많은 우리 교회에선 어찌보면 한번쯤 생각해볼 일입니다. 어쩜 그래서 주변에서 뵙게되는 교수님들을 부를때 젤 자연스럽고 어찌보면 당연한 호칭이 당근... 교수님..이라고 다들 쉽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또한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건 여러가지 의미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주님안에서 모두다 형제 자매인 우리가 어떤 특정부류의 사람들의 직함을 그리 교회내에서 부른다는것도 그리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전 우리 구역의 민인홍 형제님을(전 민선배님이라고 부릅니다) 민사장님...으로 불러야만 하는것이 어쩜 공평(?)할지도 모릅니다. (엥...? 그럼... 머야... 난..... 박...월급쟁이님...이군요... 흠... 역시 젤 볼품없군요. ㅋㅋ) 어쩌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호칭 그 자체라기보단 우리 교회에서의 다양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몇일전 전 한 음식점앞에서 우리 교회분을 만났습니다. 전 그분 성함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마음 성경공부 동기(?)여서 서로 얼굴을 뵈면 계속 인사도 하곤 그랬지요. 나이도 매우 젊으신것 같은데 나름대로 사업을 하시면서 열씸히 사시는 분으로 기억했고, 저희 교회에선 그런 분들... 쉽게 만날수 있는 분이 아니라서 그런지, 나름대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별로 못뵌것 같아서 인사드리면서 "최근에 교회에서 잘 못뵙네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분은... "아... 전 요새 다른 교회에 나갑니다"라고 대답하시더군요. 저야 "어디를 나가시건 하나님과 계속 교제하시기만 하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은 드렸지만... 결국 우리의 인사는 그렇게 좀 멋적게 끝나버렸습니다. 당연히 전 그분이 무슨 이유로 다른 교회를 나가게됬는지 전혀 아는바가 없고 또 여쭈어보지도 안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궁금한것은 사실이였습니다. 왜냐면... 전 우리교회가 넘 좋걸랑요... ^^ 그래서 25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늘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하고 오곤하죠. (저희 집이 얼마나 머냐면... 어제 부활절 예배를 드렸던 라운드락 장로교회... 전 거길 가기위해서 저희 집에서 Exit 두개를 <내려가야> 합니다. ㅋㅋ) 그래서 당시론 한마음 성경공부를 넘넘 좋아하셨던, 그분 얼굴을 떠올리면서 무엇이 그분을 <내가 넘 좋아하는 우리교회>에서 떠나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 주제넘은 생각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 교회가 넘 유학생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건...사실 어쩔수가 없지요. 그렇다고 우리 교회의 역사를 부인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님 유학생 출신인 제가 교회를 않나올수도 없는 노릇이고... ^^ 그러면서 우리교회가 교수님이라는 호칭은 매우 편해하면서 민사장님, 혹은 박월급쟁이님...라는 호칭은 불편해하는것도 어찌보면 단적으로 우리교회의 색깔...을 보여주는것이 아닐까...라는 주제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당근 교회는 어떤 세상적 지위나 출신, 성별에도 무관해야 하는것은 우리모두 쉽게 생각할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실제적인 우리의 모습을 보면 항상 그런것만은 아닌것같아서 가끔은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유학생이 절대과반수를 차지했었던 우리 교회는 이제 한 20%정도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될 사람들이 단순히 유학생과 유학생출신 직장인들... 혹은 유학생출신 교수님들... 이렇게 두세 그룹들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이...머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오늘은 좀... 말이 새는군요. 음... 호칭을 통해서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우리교회의 색깔...이라면...넘 단순한가요? 하여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멀 이야기하려하는지. 암튼 전... 교회에서 무엇을 하건 저한테는 여러 호칭중 <윤지아빠>라는 호칭이 젤 편하고 정감이 간다는 것...정도 밖에는...ㅋㅋ 그리고 우리 교회를 찾는 <모든 분>들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시건간에 맘편하게 신앙생활을 할수있는 터전을 만드는것은, 어느 특정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보단... <나와 다른 남>을 존중해주는 우리 자신의 아주 조그만 관심에서 시작한다는 것...정도밖엔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