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과 자료

믿음의 글/자료 게시판은 이 시대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 창조주 하나님과 그 분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게시판입니다. 특히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우리의 주가 되시는지 그 표적인 부활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함께 흔들릴 수 없는 부활신앙에 서도록 격려하고 북돋우는 도움의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우들의 많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Title"그래, 우리 아빠가 왕이야"2003-08-22 12: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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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성원에 답하여 우선 유명한 이야기부터 올립니다. 우리 딸 은지가 학교에서 만들어냈던 실화입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이제는 온 교회에서 비밀이 아닌 것같은데 왕은지가 공주병이 좀 있습니다. 좋아하는 만화영화도 공주씨리즈이고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등), 좋아하는 만화주인공도 공줍니다. 친구들과 놀때도 공주로 착각하며 노는 듯합니다. 아마도 다른 친구 한명 (이름은 다 아니까 안쓰겠습니다)도 (물들어서인지 원래 그 친구도 그랬는지 알지 못하지만) 공주병증상이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친구의 아빠가 이를 고쳐줄 심산으로 하루는 그렇게 말했답니다. "oo야, 공주란 아빠가 왕인 사람이 공주가 되는거야. 아빠는 왕이 아니기때문에 넌 공주가 아니야." 이 말에 그 친구는 수긍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날도 우리 왕은지가 변함없이 학교에서 (그때는 Pre-K였습니다.) 친구들과 놀았었는데 (공주놀이하고 ^^) 그 친구가 그러더랍니다. "은지야, 공주는 아빠가 왕이어야 공주래. 그래서 우리는 공주가 아니야." 우리 은지의 대답입니다. "그래, 우리 아빠가 왕이야."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엄청 웃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웃습니다. 성이 왕이라는 것과 실제 다스리는 왕을 구별하지 못하는 천진난만 (아빠니까 이렇게 표현합니다) 때문에 웃게 되는 거겠지요. 그런데 요즘은 웃을 때마다 마음 속에 뭔가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은지의 당당함에서 나오는 부러움입니다. 은지는 항상 당당합니다. 공주병의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있게 아빠가 왕이라고 우겨댈 수 있는 당당함이 있습니다. 웃다보면 나 자신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 내게도 왕이신 아빠가 있는데.. 나는 왜 왕자같이 당당하지 못할까. 우리 딸 은지는 아빠를 믿기때문에 단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혹은 저녁에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만으로 이렇듯 당당한데. 웃다보면 기쁩니다. 우리 딸의 웃음 한토막을 통해서 잊어버리고 살았던 아빠를 다시 찾은 듯한 기쁨입니다. 왕이신 아빠. 이 땅을 다스리시고 내 곁에 계시고, 또 곧 만날 수 있는 우리 아빠.. 이제 딸을 본받아 나도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 우리 아빠는 왕이야."